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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대가족’ 김윤석 “이승기 흡수력 빠른 배우…표정에 빨려 들어갔다” [SS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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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배우 김윤석이 21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열린 영화 ‘대가족’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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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 배우 김윤석이 영화에서 아들로 나온 이승기 연기에 대해 칭찬했다.

이승기는 21일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열린 영화 ‘대가족’ 언론시사회에서 “이승기가 흡수력이 좋다. 상대 배우 연기에 대한 리액션과 순발력이 좋다”며 “고조부 제사 늦게 아들을 보고 사자후를 지르는 장면이 있다. 그 장면 찍을 때 이승기 얼굴을 보면 놀란 표정을 짓는다. 서로가 쑥 빠져 들어간다. 저한테는 재밌는 시간이었다”고 회상했다.

영화 ‘대가족’은 스님이 된 아들 문석(이승기 분) 때문에 대가 끊긴 만두 맛집 ‘평만옥’ 사장 무옥(김윤석 분)에게 세상 본 적 없던 귀여운 손주들이 찾아오면서 생각지도 못한 기막힌 동거 생활을 하게 되는 가족 코미디다.

이어 김윤석은 “이승기와 함께 합천, 광주, 원주 등 전국을 돌아다녔다”며 “숙소에 앉아 박수영 배우 등과 함께 한잔 술도 하면서 이야기도 나누고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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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열린 영화 ‘대가족’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감독 및 배우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양우석 감독, 배우 박수영, 김윤석, 이승기.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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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무옥은 만두를 빚어 수십 억 떼돈을 번다. 아들 문석은 모친의 죽음에 충격을 받고 출가해 스님이 된다. 아버지와 제사 때는 집으로 오겠노라 약속하지만 자꾸 제사에 늦거나 빠지려고 한다.

김윤석은 “무옥 심정은 내가 너를 위해 빌딩을 짓고 평생을 바쳤는데 이걸 포기하고 산으로 가냐 싶었을 것”이라며 “속세와 인연을 끊는 걸 보고 하늘이 무너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화는 가족공동체에 대한 의미를 묻는다. 끊어질듯 이어지는 천륜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 김윤석은 “실제 가족 이야기와 비슷해서 좋았다. 사실 가족이 좋았다가 굉장히 안 좋았다가 데면데면하다가 좋아진다. 저만 그런 게 아니라 제 형제 누나 다 그렇더라”며 “그걸 확 드러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끝까지 드러내지 않다가 나중에 명절 때 그런 얘길 하는 게 있다”고 예를 들기도 했다.

‘대가족’은 평가옥이라는 만둣집 이야기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평양에서 잘 살다 내려온 무옥이 맨손으로 일궈낸 집이다. 주변이 빌딩으로 가득한 데 일층 가계를 고집하는 것에서 무옥의 의식을 대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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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대가족’ 김윤석.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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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석은 “무옥은 전쟁 통에 남매가 헤어지고 고아원에서 살았다. 부모님이 빚은 만두맛을 기억해서 악착같이 한옥집을 지어 올렸다”며 “빌딩이 네 면에 다 있는데 300~400평 되는 한옥을 안고치고 있는 사람은 보통 사람은 아니”라고 소개했다.

이어 김윤석은 “혼자서 버티고 지킨 거다. 비뚤어지지 않으려고 계속 버티고 온 거 같다”며 “회상 신에서 돌아가신 부모님 제사상에 ‘죽어라 열심히 살았는데 아무도 없습니다’라고 한다. 본인이 뭘 원하는지 잃어버린 거 같다”며 “이게 이 사람의 비극 아닐까. 돈이 목적이었다면 이 사람 끝은 뻔했다”고 설명했다.

영화 ‘대가족’은 내달 11일 극장에서 개봉한다. socoo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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