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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1 (목)

'파죽의 8연승' 흥국생명, 풀세트 접전은 단 1경기… 24일 현대건설 빅매치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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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8연승' 흥국생명 vs '7연승' 현대건설
남자부도 OK저축은행, KB손해보험의 반격 시작
한국일보

흥국생명 김연경이 20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24~25시즌 도드람 V리그 2라운드에서 정관장을 상대로 공격에 성공한 뒤 엄지를 치켜세우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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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우승을 향한 김연경(흥국생명)의 열망이 마침내 빛을 발하는 것일까. 프로배구 흥국생명이 개막 후 파죽의 8연승을 내달리며 심상찮은 기세를 내비치고 있다.

흥국생명은 20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24~25시즌 도드람 V리그 2라운드에서 정관장을 세트스코어 3-0(25-16 25-21 25-22)으로 꺾었다. 1라운드 6경기 전승에 이어 2라운드 첫 2경기마저 승리로 장식한 흥국생명은 현재 승점 23점으로 여자부 선두를 굳혔다.

흥국생명이 개막 8연승을 기록한 건 김연경의 V리그 복귀 첫해인 2020~21시즌 이후 처음이다. 당시 개막 11연승으로 고공행진한 흥국생명은 정규리그 2위,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에 올랐다. 이후 2021~22시즌과 2022~23시즌에는 개막 후 3번째 경기에서 번번이 현대건설에 3-1로 무너졌다. 지난 시즌에도 1라운드 4번째 경기에서 일찌감치 정관장에 3-2 패배를 당해 흐름이 끊겼다.

경기 내용도 최상이다. 8번의 경기 중 풀세트 접전을 치른 건 지난 12일 정관장과의 1라운드 마지막 경기뿐이다. 지난 9월 컵대회에서 조별리그 1승 2패로 탈락했던 때와는 확실히 달라졌다. 특히 남녀를 불문하고 용병의 부진과 부상으로 냉가슴을 앓는 팀들이 많은데, 흥국생명은 외국인 선수 투트쿠와 용병보다 더 용병 같은 활약을 내뿜는 김연경의 선전이 톡톡한 역할을 하고 있다. 정규리그 시작에 앞서 발 빠르게 교체한 아시아쿼터 피치도 183㎝의 큰 키를 이용해 블로킹에 앞장서며 팀의 승리에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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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선수들이 16일 경기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24~25시즌 V리그 여자부 정관장과의 경기에서 공격에 성공한 뒤 환호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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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건은 24일로 예정된 현대건설과의 리턴매치다. 현대건설은 직전 시즌 통합우승의 주역들이 만들어내는 환상적인 호흡을 바탕으로 현재 7연승(승점 20)을 기록, 여자부 2위에 올라있다. 흥국생명과의 승점 차도 3점에 불과해 이날 승패가 두 팀의 순위를 뒤집을 것으로 보인다. 1라운드에선 흥국생명이 3-1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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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저축은행 선수들이 2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4~25시즌 도드람 V리그 2라운드 우리카드전에서 세트스코어 3-1 승리를 거둔 뒤 환호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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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남자부에선 꼴찌들의 반란이 일고 있다. 7위 OK저축은행이 우리카드에 세트스코어 3-1(25-23 20-25 25-20 25-23) 승리를 거두며 4연패를 끊어내고 반등의 실마리를 마련했다. 승점 3점을 챙기고도 꼴찌 탈출엔 실패했지만, 이날 OK저축은행은 올 시즌 들어 두 번째로 공격성공률을 50%까지 끌어올리며 선전했다. 새로 영입한 외국인 선수 크리스와 부상에서 복귀한 세터 이민규가 자리를 잡으면 상위권 진입은 시간문제라는 전망이 나온다.

6위 KB손해보험도 황택의 복귀 후 5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황택의는 향후 나경복, 외국인 선수 비예나와 삼각편대를 이뤄 더욱 강력한 화력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김진주 기자 pearlkim7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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