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릭 스쿠발. /A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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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아메리칸리그(AL) 2024년 최고의 투수는 단연 타릭 스쿠발(28·디트로이트 타이거즈)이었다. 스쿠발은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가 21일(한국시각) 진행한 투표에서 30명 전원의 1위 표를 독식하며 역대 12번째 만장일치 사이영상 수상자로 기록됐다.
타이거즈 소속 투수가 사이영상을 수상한 것은 2013년 맥스 셔저 이후 11년 만. 스쿠발은 올해 18승(4패), 평균자책점 2.39, 228탈삼진을 기록하며 AL 투수 부문 트리플 크라운(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 1위)을 달성했다.
스쿠발은 2018년 MLB 신인 드래프트 9라운드(전체 255순위)에서 타이거스에 지명받았다. 지명 당시만 해도 큰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꾸준한 성장으로 타이거즈의 중심 투수로 자리 잡았다. 대학 시절 토미존(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았고, 2022년에는 팔꿈치 굴곡근 수술로 시즌을 조기에 마감하는 등 스쿠발은 부상 이력이 많았으나, 이를 극복하고 지난 시즌부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올해는 풀타임 시즌을 소화하며 명실공히 리그 최고의 투수로 자리 잡았다. AL 2위는 93점을 얻은 세스 루고(캔자스시티 로열스)였다.
크리스 세일. /A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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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내셔널리그(NL)에서는 크리스 세일(35·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이 사이영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세일도 18승(3패), 평균자책점 2.38, 225탈삼진으로 NL 투수 부문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며 1위 표 26장을 포함해 198점을 얻었다. 1998년 톰 글래빈 이후 브레이브스 소속 투수가 사이영상을 수상한 것은 26년 만. 세일은 2010년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MLB에 데뷔해 2012년부터 2018년까지 7년 연속 AL 사이영상 투표에서 상위 6위 안에 들었지만, 부상과 부진으로 사이영상과는 거리가 멀어지고 있었다. 그러나 올해 활약으로 ‘35세 첫 사이영상 수상’이라는 새로운 역사, 6번째로 많은 나이로 수상했다. NL 2위(130점)는 잭 휠러(필라델피아 필리스)였다.
스쿠발과 세일이 각각 AL과 NL에서 사이영상을 수상하며 좌완 투수들이 양대 리그를 휩쓴 것은 MLB 역사상 단 세 번째로 기록됐다. 앞선 사례는 1977년 스티브 칼턴과 스파키 라일, 2002년 랜디 존슨과 배리 지토다.
[양승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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