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사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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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또 하나의 새 역사를 쓴다. 메이저리그(MLB) 최초 지명타자 MVP 수상에 도전한다.
MLB 사무국은 22일 오전 8시(한국시간) MVP 투표 결과를 발표한다. 메이저리그 MVP는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투표로 내셔널리그와 아메리칸리그 1명씩 선정한다. 내셔널리그 수상자는 발표되지 않았을 뿐, 사실상 오타니의 수상이 결정적이다.
오타니는 올해 홈런 54개, 도루 59개를 기록하며 사상 최초로 50홈런-50도루를 달성했다. 시즌 타율도 빅리그에 온 뒤 가장 높은 0.310(636타수 197안타)을 기록했다. 경쟁자는 프란시스코 린도어(뉴욕 메츠), 케텔 마르테(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다. 린도어는 타율 0.273, 33홈런 91타점을 올렸고, 마르테는 타율 0.292, 36홈런 95타점이다. 둘은 유격수와 2루수지만 타격 성적의 격차가 크다. 현지 언론들은 오타니의 만장일치 수상을 예상하고 있다.
오타니는 LA 에인절스에서 뛴 2021년과 2023년에 지명 타자와 선발 투수를 겸업하면서 아메리칸리그 MVP에 뽑힌 바 있다. 올해는 팔꿈치 수술 여파로 '이도류'를 포기하고, 타격에만 집중했다. 오타니가 MVP를 차지하면 1911년 MVP 시상이 시작된 뒤 전업 지명 타자 최초로 MVP를 받는다. 1993년 폴 몰리터, 2000년 프랭크 토마스, 2005년 데이빗 오티스, 2014년 빅터 마르티네스가 2위에 오른 게 최고 기록이었다.
역대 두 번째로 양대 리그 MVP에 오르는 선수도 된다. 프랭크 로빈슨이 1961년 신시내티 레즈, 1966년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수상한 게 유일하다. MVP 수상 순위에서도 공동 2위로도 올라선다. 배리 본즈(7회)가 최다 기록을 갖고 있고, 3회 수상 선수는 10명이다.
아메리칸리그에서는 애런 저지, 후안 소토(이상 뉴욕 양키스), 바비 위트 주니어(캔자스시티 로열스)가 최종 후보로 선정되었다. 저지는 타율 0.322, 58홈런, 144타점, OPS(장타율+출루율) 1.159를 기록하며 타격 3관왕에 올랐다. 오타니만큼 압도적이진 않지만 저지의 수상이 유력하다.
21일 발표된 사이영상은 크리스 세일(35·애틀랜타 브레이브스)과 타릭 스쿠발(28·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게 돌아갔다. 세일은 1위 표 26장, 2위 표 4장을 얻어 198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1위 표 4장을 얻은 필라델피아 필리스 잭 휠러(130점)가 뒤를 이었다. 스쿠발은 1위표 30장(210점)을 모두 얻었다. 부상으로 고전하다 올해 나란히 반등에 성공한 둘은 나란히 첫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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