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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4 (수)

양치승 '흑백요리사' 출연, 아무도 몰랐던 이유…"통편집" 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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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사진=유튜브 채널 'VIVO TV - 비보티비'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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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트레이너 양치승이 넷플릭스 인기 예능 '흑백요리사 : 요리 계급 전쟁'(이하 '흑백요리사')에 출연했으나 통편집 당했다고 고백했다.

지난 20일 유튜브 채널 'VIVO TV - 비보티비'에는 방송인 송은이와 코미디언 김숙이 양치승과 '흑백요리사 : 요리 계급 전쟁'(이하 '흑백요리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 영상에서 김숙은 "'흑백요리사'에 양치승이 나온 거 아냐"고 물었고, 송은이는 "못 봤다. 어디 나오냐. 거짓말"이라며 믿지 못했으나 양치승은 "저 통편집됐다"며 '흑백요리사' 출연 사실을 고백했다. 이에 김숙은 "'흑백요리사'에서도 쉬쉬한다"고 놀려 웃음을 자아냈다.

양치승은 "처음에는 작가와 PD가 '관장님, 요리도 잘한다고 들었다. 같이 하자'고 해서 몇 달 전부터 뭐 만들지 고민했다. 제가 예전에 포장마차를 하지 않았나. 그때 요리를 하자고 싶어서 몇 달 정도 준비했다"고 섭외받은 때를 떠올렸다.

이어 "(촬영한) 그날도 새벽 6시에 가서 밤 12시 넘어서 끝났다. 하루 종일. 조리도구도 내 걸 가져갔고, 재료도 사 갔다"며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 작가가 저희 매니저한테 '이제 편집이 다 돼서 방영하니 보세요'라고 했다더라. 집에서 딱 보는 데 진짜 기분이 안 좋은 게 있었다. 애들이랑 '아빠 요리하는 거 나오니까 같이 보자'고 했는데 3시간을 봐도 안 나오더라. 딸이 방으로 들어가더니 아들도 들어가고 저 혼자 소파에서 보고 있는데 참담하더라"라고 씁쓸함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이게 뒤에 나오려나? 더 기다려 봐야 하나?' 했는데 내가 찍은 건 다 나온 상태였다. 다 봤는데 흔적도 없이 사라졌더라"라며 방송을 보고 나서야 자신이 통편집된 것을 알게 됐다며 속상해했다.

김숙은 "(양치승이) 넷플릭스 출연한 걸 우리가 모르지 않았나. 이게 비밀 각서를 쓰고 했다더라"라며 양치승이 '흑백요리사' 속 흑수저 요리 경연을 위해 준비했던 과거를 전했다.

그는 "(양치승이 운영하는) 헬스장 옆쪽에 카페가 있다. 거기를 갑자기 주방으로 개조하더니 요리하더라. 우리한테 밥을 주고 그랬다. 근데 혼자 '흑백요리사'를 준비하고 있었던 거다. 차마 얘기는 못 하고"라고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양치승은 "김숙 씨가 내 요리를 먹어봤다. 그걸 '흑백요리사' 경연 당시 했다"며 제육볶음, 무전, 묵은지 김말이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음식 맛에 대한) 반응을 봐야 하지 않나. 회원들한테 '흑백요리사' 나간다는 말은 안 하고 먹어보라고 했더니 '괜찮다'고 하더라. 최소 1차는 붙을 수 있겠다 싶었다. 통과를 못 해도 제가 음식 만드는 사람인 걸 인지시켜주고 싶어서 나갔다. 근데 그걸 기가 막히게 다 없앨 줄은 몰랐다"고 토로했다.

양치승은 '흑백요리사' 속 '흑수저' 셰프는 닉네임을 사용해야 하는 만큼 "호랑이 포차"라는 닉네임으로 출연했다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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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트레이너 양치승이 지난달 1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 요리 계급 전쟁'에 출연한 자신의 모습을 찍어 올렸다. /사진=양치승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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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치승은 촬영 당시 요리연구가 겸 사업가 백종원에게 요리 평가를 받았다며 후일담을 전했다.

양치승은 "'안녕하슈, 관장님 나오셨네'라고 하셨다. 백종원 씨가 저희 회원이었고 2년 넘게 다녔다. 제가 개발한 무전을 딱 먹더니 '무전이 끝내주네. 어디서 배우신 거예요? 상당히 맛있네'라고 했다. 제육볶음을 딱 먹더니 '제육볶음이 메인 아니에요? 상당히 맛이 평범한데? 죄송합니다' 하고 가더라"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김숙은 "어느 날 나는 운동하고 있었는데, (양치승이) 1차에 떨어졌나 보다. 얼굴이 잿빛이 되어 왔더라. 그러더니 갑자기 떡볶이를 만들더라. 그러더니 저희한테 나눠주면서 '맛있죠'라고 하더라. '아, 그런데 나를?'이라고 하더라. 비밀 서약을 하니 말은 못 하고"라고 탈락 후 양치승 반응을 전해 웃음을 더했다.

송은이는 "제작진은 어설프게, 너무 아깝게 떨어져서 차라리 안 나온 걸로 포장하고 싶었던 거 아니겠나"라고 하자 양치승은 "저뿐만 아니라 통편집자가 너무 많더라. 그분들이 아침부터 밤까지 고생한 걸 제가 알지 않나"라며 속상해했다.

이어 "100명이 나와서 찍지 않나. 새벽부터 나와서 밤늦게까지 기다리고 만들고, 몇 달씩 고생하고 나온 분들인데 그래도 한 번씩 얼굴은 비춰줘야 하지 않았나 싶다. 떨어지는 건 서바이벌이니까 당연한 건데 고생했는데도 얼굴 한 번 못 비치고 지나가는 건 출연자로서 조금 좀 안타깝더라"고 전했다.

김숙은 "양 관장님이 분했는지 인스타그램에 '통편집은 아니다'라고 멀리 찍힌 사진을 올렸더라"라고 하자 양치승은 "박은영 셰프를 잡으려다가 초점이 나가서 저를 살짝 1초 동안 잡은 게 있더라. 누가 '통편집 아닌데요?'라면서 보내줬다. 잘됐다 싶었다"고 말했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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