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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삼성동, 이창규 기자) '틱틱붐' 배우들이 자신의 29살 시절에 대해 이야기했다.
2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신한카드아티움에서 뮤지컬 '틱틱붐' 프레스콜이 열렸다. 현장에는 배우 배두훈, 장지후, 이해준, 방민아, 김수하, 김대웅, 양희준, 연출가 이지영이 참석했다.
'틱틱붐'은 뮤지컬 '렌트'의 작곡가인 조나단 라슨이 브로드웨이 뮤지컬 작곡가로서의 꿈을 키우며 낮에는 식당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밤에는 창작에 매진하던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
14년 만에 신시컴퍼니가 제작하는 '틱틱붐'에는 실력파 배우 배두훈, 장지후, 이해준 (존 역), 방민아, 김수하(수잔), 김대웅, 양희준(마이클) 외 5명의 앙상블이 함께해 8인극으로 새롭게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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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존 역의 배우들은 자신이 연기한 존의 내면에서 29살 당시를 회상했다.
3명의 존 중 가장 막내인 이해준은 "저는 진짜로 29살에 방황을 많이 했다. 연극영화과를 나와서 데뷔하려고 했는데 잘 안되고, 데뷔하고 나서도 길이 안 보였다. 너무나 잘 하는 사람들이 많다보니 현실에 부딪히는 시기가 있어서 철든 척 하면서 지냈다. 어릴 때는 예술하는 것에 대한 막연한 자신감, 자부심이 있었는데 그게 사라지다보니 '내가 선택한 이 길이 맞나' 싶어서 포기하려 했다"고 떠올렸다.
그는 "그런데 이 작품을 선택한 건, 그 때 당시의 제가 아주 불편했지만, 찬란하게 빛나던 저를 마주하려고 했다. 39살, 49살 같은 나이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보여주는 작품의 메시지는 분명히 있다고 생각해서 자신과 마주하고 싶으신 분들은 찾아와주시길 바란다. 저 스스로에게도 잘 했다고 해주고 싶다"고 전했다.
두 번째로 나이가 많은 장지후는 "저는 그 때 이미 마음 속으로 결정을 내렸던 때였다. 물론 일을 시작도 하기 전이지만, 뮤지컬은 하지 말아야지 했다. 충무로에 가서 청소부터 하면서 프로필 돌리고 촬영장 돌아다녀야겠다고 생각했다. 생각 정리도 필요했고, 여러 이유로 그만해야겠다 싶어서 해외로 도망갔던 상황이었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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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어떻게 하다보니 돌아와서 뮤지컬 하고 있는데, 지금은 재밌게 잘 하고 있다. 그 때는 너무 컸던 고민이이었고 결정이자 다짐이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 때의 제가 측은하면서도 귀엽기도 하고 철없어보이기도 한다. 그걸 생각해보면 지금 내가 고민하고 있는 커다랗다고 느끼는 것들이 나중에 나이를 먹으면 어떻게 느껴질까 궁금하기도 하다"고 말했다.
끝으로 배두훈은 "저는 사실 너무 오래돼서 기억이 안 난다"고 웃은 뒤 "29살이어서 특별히 더 힘들었었나 하는 기억이 잘 나진 않지만, 그에 버금가는 시련이나 압박은 너무 자주 있었다. 그걸 너무 많이 겪다보니 잠깐 돌아봤을 때 내 힘으로 이겨내 오고 있었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틱틱붐'을 하고 나니 문득 둘러보니 그게 아니었던 거 같다. 항상 저를 아끼고 도와주는 수잔이나 마이클 같은 친구들이, 혹은 그 누군가가 옆에 있어줬기 때문에 내가 이런 힘든 순간들을 잘 이겨내고 지금까지 버티면서 살아가고 있구나 하는 걸 느끼게 됐다. 앞으로도 주변에 따뜻한 사랑과 도움으로 살아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사진= 신시컴퍼니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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