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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4 (수)

이 순간을 고대했다! 연패 사슬 끊으며 미소 지은 이민규 "아직 50~60%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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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지난 23-24시즌 경기를 치르는 OK저축은행 이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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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이자 원클럽맨 세터 이민규가 오랜 부상을 딛고 코트 위에서 본인의 손으로 첫 승을 조율했다.

OK저축은행은 2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4-25시즌 도드람 V-리그 2라운드 남자부 경기에서 우리카드를 세트스코어 3-1(25-23, 20-25, 25-20, 25-23)로 꺾었다.

4연패로 골을 앓던 OK저축은행의 11월 첫 승이다. 동시에 순위 변동을 꾀할 수 있는 귀한 3점 승을 조율했다.

남다른 승리다. 이민규는 23-24시즌 잦은 부상으로 골머리를 앓으며 단 16경기 출전에 그쳤다. 주전 자리마저 곽명우가 차지하며 상황이 더 어려워지는 듯 보였다. 그러나 곽명우가 음주운전 및 가정폭력 혐의 등으로 사실상 은퇴 수순을 밟게되고 이민규의 역할이 다시 한번 중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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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저축은행 이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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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은 좀처럼 그의 발목을 놓아주지 않을 것 같았다. 이민규는 10월 미디어데이를 통해 완전한 복귀를 간절하게 소망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았다. 실상 이듬해까진 원포인트서버로 투입될 확률이 높았다.

하지만 야전사령관의 역할은 생각보다 빨리 찾아왔다.

이민규는 이 날 1세트에 교체투입되어 2~4세트를 모두 코트 안에 선발로 머무르며 4연패 탈출의 주역 중 하나로 활약했다. 특히 블로킹 6득점을 올리며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7점) 타이 기록까지 덤으로 올렸다.

경기 후 이민규는 인터뷰실을 찾아 "경기 감각이 많이 떨어져있어 조금 어려움이 있었다"면서도 "기분은 너무 좋지만 준비를 좀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더 들었다. 시즌은 길다. (내가) 힘을 더 냈다면 (팀이) 지금의 위치에 있지는 않았을거라 생각한다. 좀 더 부지런히 뛰어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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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저축은행 이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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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OK저축은행 이민규 일문일답

- 아무래도 세터가 제일 스트레스가 많을거 같은데?
물론 어려움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그 어려움은 저희끼리의 어려움이다. 남이 알아주지 않는다. 들어갔을때는 차라리 초반에 투입되는 편이 마음이 편하다. 토스 스피드나 토스 웍이 세터마다 달라서 처음부터 하면 자기 색을 입히기 쉽다. 오늘은 일찍 투입돼서 좋았다. 또 오늘 리시브가 상당히 좋았다. 상대 블로킹이 잘 보이는 리시브를 송희채(리시브 효율 73.33%)가 해줬다.

- 블로킹 기록이 좋다. 오늘은 느낌이 달랐나?
사실 알리 선수가 때리는데 파워가 엄청 세더라. 한번 잘못 맞았는데 티는 못 내겠고 도중에 멈출 수도 없더라. 그 뒤로부터 막는게 좀 무서웠다(웃음)

- 토스웍이나 배분은 본인이 돌아보면 좀 어떤지?
다 경기 감각에 포함되는 것 같다. 선수들과 경기 내에서 맞추는게 제일 좋긴 한데 그게 안되다보니 감각 자체, 타이밍이 떨어져서 공격수들이 망설이는게 많았다. 내 스스로는 토스워크가 한 50~60%밖에 안되는거 같다고 느낀다. 그래도 우리 팀에 좋은 공격수가 많고 리시브가 좋으니 세터들이 조금만 더 힘내면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

- 송희채와는 좋은 호흡을 보여줬는데? 오랜 시간 함께 하다보니 좋은 기억들이 많을 것 같다.
이민규- (송)희채랑은 중간에 좀 떨어져 지낸 시간도 있었다. 그래도 믿음이 있다. 희채가 잘 하는게 뭔지도 알고 있고. 공격적인 토스를 주면 상대쪽이 막기 어려워한다. 그래서 희채한테는 (믿고) 토스를 공격적으로 줄 수 있다.

- 크리스가 아무래도 주 공격수로 자리를 잡고 적응을 해야하는데, 팀의 베테랑 세터로서 크리스의 적응을 위해 어떤 조언이나 도움을 주는 부분이 있나?
도와주려고는 많이 하는데, 아직 크리스랑 많이 맞추지 못했다. 천천히 알아가는 중이다. 그래서 경기 중에 좀 찾아가는 편이다. 이 선수도 장점이 있다. 키에 비해서 순발력이 있는 친구다. 그런 부분에서 장점을 살려가면 분명히 위협적인 선수가 될거라 생각한다.

사진= 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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