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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1 (목)

[종합] '감독 도전' 김희원 "잘난 맛에 살다 겸손 배워"…주지훈·박보영과 밝힌 '조명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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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김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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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디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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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원이 배우가 아닌 감독으로서 첫 연출에 도전했다.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조명가게'를 통해서다. 주인공 주지훈은 감독으로서 김희원에 대해서도 믿음을 표했다.

20일 월트디즈니 컴퍼니(이하 디즈니) 아태지역(APAC)은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에서 미국과 아태지역의 정상급 글로벌 스타와 함께 2025~2026년에 극장 개봉작 및 스트리밍 예정작을 미리 만나볼 수 있는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2024'를 개최했다.

이날 오후에는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조명가게'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김희원 감독, 강풀 작가와 배우 주지훈, 박보영이 참석했다.

'조명가게'는 어두운 골목 끝을 밝히는 유일한 곳 조명가게에 어딘가 수상한 비밀을 가진 손님들이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김희원은 이번 작품에서는 배우가 아닌 감독으로, 첫 시리즈 연출에 도전했다. 주지훈은 조명가게를 지키고 있는 사장 원영 역을 맡았다. 박보영은 중환자 병동의 간호사 권영지를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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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연출 도전인 김희원 감독은 "연출을 처음 해서 첫 촬영 날이 기억 난다. 떨렸다. 어느 정도까지 오케이 해야 사람들이 재밌게 보고 공감할까, 이런 생각을 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런 점에서 '조명가게'가 독특한 드라마다. 사람들이 공감해야 하는데, 어느 정도 독특함이 묻어나야 부담없이 받아들일지 그 기준으로 연출했다'"고 설명했다.

김희원은 "겸손을 배웠다. 배우를 할 때는 자기 잘난 맛에 연기를 했다. 죄송하다. 계속 (대본을) 해석하다 보니 그런데 작가님이 디테일하게 대단하다고 많이 느꼈다. 배우들은 나보다 연기 잘한다고 느꼈다. 훌륭하다고 느꼈다. 스태프들도 어떻게 이렇게 온힘을 다해 열정을 쏟았나 싶어서 존경스러웠다"고 말했다. 이어 "연출은 이 모든 분들이 도와주셔서 했다. 저 혼자 한 게 아닌 거 같다"며 동료들에게 고마워했다.

김희원은 "도대체 날 뭘 보고 연출을 시켰나 했는데, '연기를 잘하니까 네가 해봐라', 여러 가지가 있는데 대표적인 게 그거다"라며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나름 연출에 대한 꿈이 있고 준비를 하다가 계기가 돼서 하게 됐다. 지금도 떨리고 재밌고 꿈만 같다"라며 "작가님, 배우들과 앉아있는 게 영광이다. 모든 게 행복하다. 그래서 12월 4일(첫 공개일)이 기대되고 얼떨떨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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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풀 작가는 "작가니까 이야기를 만든다고 생각한다. 이야기를 생각하고 만들 때 그 중심에 사람을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강풀 작가는 앞서 첫 집필작 '무빙'으로 글로벌 흥행에 성공한 바 있다. '무빙'의 원작자이자 작가인 강풀 작가는 "부담된다. '조명가게'는 무빙과 결이 다르지만 같은 작품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조명가게'도 장르물인데 우리나라에서는 호러, 스릴러 장르가 길게 드라마로 나온 게 흔치 않다. 어떻게 시청자들이 받아들일지 부담도 된다. 재밌기 때문에 자신은 있다"라고 말했다.

강풀 작가는 "'조명가게'를 제가 13년 전에 만화로 그렸다. 원작에서 다 풀지 못한 이야기가 분명히 있었다. 드라마는 만화에서 보여주지 못했던 부분을 감독님과 배우들이 입체적으로 해줬다. (원작과) 많이 다르다. 넓어졌다기보다 깊어졌다. 제가 그림을 그려서 표현하지 못했던 장면이나 스펙터클한 장면을 영상으로 제 마음에 들게 해줬다. 원작보다 훨씬 풍성해졌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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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훈은 "학창시절부터 강풀 작가의 팬이었다"라며 팬심을 드러냈다. 주지훈은 감독으로서 김희원에 대해 "현장을 보는 시선이 3인칭적이다. 수많은 작품을 했지만 저는 '프리 프로덕션이 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인데, 프리 프로덕션이 잘 돼있었다. 한치의 의심할 여지 없이 현장에 갔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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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 역할이 세 번째인 박보영은 "부담이 없진 않았다. 하지만 직업만 같고 전공도 다르고 캐릭터 색깔이 달랐다. 괜찮을 거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주지훈과의 작업에 대해서는 "촬영장에서도 못 만났다. 저도 기대 많이 했는데 못 만났다. 다음에 같이 호흡하는 작품으로 꼭 만나고 싶다"라며 아쉬워했다. 주지훈의 극 중 캐릭터와 케미에 대해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어떤 일을) 해주지 않나 저도 경계에서 지킴이를 하고 있다. 화면에서 봤을 때는 조화가 좋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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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원 감독은 "배우들의 연기가 출중했다"며 "의사소통이 원할해서 잘 촬영했다"고 배우들의 연기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강풀 유니버스' 구축과 관련해서 강풀 작가는 "강풀 유니버스는 만화에서 가능했지만 드라마에서 가능한지는 아직 의문이다. 당장 다음 작품을 생각하기보다 지금은 '조명가게'만 생각하겠다"고 전했다.

박보영은 이번 작품에 대해 "재미도 있지만 강풀 작가 특유의 인간에 대한 사랑이 담겨있다. 관심 많이 가져주시고 사랑해달라"고 당부했다.

'조명가게'는 총 8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돼 있다. 12월 4일 4개 에피소드를 공개하고, 이후 2주간 매주 2개씩 만나볼 수 있다.

싱가포르=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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