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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와 1+1 재계약 합의 과르디올라, FFP 위반 징계 받아 2부리그 강등돼도 의리 지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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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자신의 지도자 전성기를 열어준 맨체스터 시티와 계약 연장으로 굳어진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끝까지 의리를 지킬 수 있을까.

영국 대중지 '텔레그라프' 등 주요 매체는 20일(한국시간) 일제히 '과르디올라 감독이 맨시티와 1+1 계약 연장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전했다.

2025년 6월 맨시티와 계약이 만료되는 과르디올라다. 10월 초까지 잉글랜드 대표팀 부임설이 돌았지만, 토마스 투헬 전 바이에른 뮌헨 감독이 전격 지휘봉을 잡으면서 없던 일이 됐다.

차기 맨시티 사령탑이 누가 될 것인지에 대한 소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그렇지만, 과르디올라가 맨시티에 심은 전술, 전략적 색채가 너무 강해 쉽게 대체되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 쏟아졌다.

과르디올라도 자신의 미래에 대해서는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지난 10월 중순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과르디올라는 맨시티와의 지속 동행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털어 놓았다'라며 스페인 프리메이라리가로의 복귀 가능성을 열어뒀다고 해석했다.

하지만, 맨시티가 과르디올라와의 동행을 더 이어갈 것으로 알려지면서 싱겁게 소문이 정리되는 분위기로 굳어지고 있다.

옐링 홀란드를 최전방으로 케빈 데 브라위너, 베르나르두 실바, 필 포든 등 워낙 뛰어난 자원이 많고 유기적으로 돌아가는 맨시티 구조를 만든 것은 과르디올라다. 다른 지도자가 와도 쉽게 대체되기 어려우리라는 지적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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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걱정을 기우에 그치게 하는 경우도 있다. 과르디올라의 필생 라이벌 중 한 명인 리버풀을 이끌었던 위르겐 클롭이다. 네덜란드 페예노르트를 이끌었던 아르네 슬롯이 부임해 자신의 전술 역량을 마음껏 뽐내면서 리버풀을 1위로 이끌고 있다.

반대로 맨시티는 과르디올라 체제의 피로감을 상징하듯 최근 황당한 패배를 경험 중이다. 리그컵에서 토트넘 홋스퍼에 1-2로 패하는 순간까지는 구성원이 웃으면서 넘어갔지만, 리그 10라운드 AFC본머스전 1-2 패배에 이어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4차전에서는 당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행이 확정된 후벵 아모림 감독의 스포르팅CP(포르투갈)에 1-4로 완패했다. 이어 리그 11라운드 브라이턴 호브 알비언에도 1-2로 졌다. 공식 경기 4연패를 보기 힘든 맨시티였다는 점에서 충격 그 자체였다.

맨시티 입장에서도 과르디올라의 운명을 빨리 정해줘야 패배의 흐름을 끊을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 않을 경우 더 혼란과 마주할 수 있어 그렇다.

하지만, 맨시티는 재정적 페어플레이(FFP) 규정을 무려 115개나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데일리 메일'의 파악에 따르면 2009-10 시즌부터 2017-18 시즌까지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에 정확한 재무 상황을 알려주지 않은 것만 54건이나 된다고 한다.

또, 선수들의 보수 정보 미제공 14건, 유럽축구연맹(UEFA)의 클럽 라이언스 및 FFP 규정 미준수 5건, 2015-16 시즌부터 2017-18 시즌까지 프리미어리그 수익성 및 지속 가능성(PSR) 규정 위반 7건, 프리미어리그 사무국 조사 미협조 35건 등 혐의가 넘친다.

여러 혐의 중 아랍에미리트(UAE) 부호인 구단주 셰이크 만수르와 연관된 후원 가치를 크게 부풀린 것이 가장 큰 사안으로 꼽힌다. 2025년 3~4월 사이에는 115개 혐의에 대한 조사 결과가 발표될 것이고 경우에 따라서는 승점 삭감은 물론 챔피언십(2부리그) 강등 징계까지 따를 수 있다.

반면 맨시티는 모든 혐의는 무혐의로 정리될 것이라며 자신하고 있다. 과르디올라가 1부리그 감독을 유지하느냐 여부는 내년 봄에 결정된다. 물론 맨시티는 징계를 받아도 스포츠 중재재판소(CAS) 등 여러 이관에 항소하며 시간을 끌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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