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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0 (수)

'무빙' 이어 '조명가게'...디즈니X강풀 조합, 핵심은 "마음 움직이는 정서"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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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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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풀 작가와 디즈니의 두 번째 만남. '조명가게'가 '무빙'의 열기를 이을 수 있을까.

20일(현지시간) 싱가포르 마리나베이 샌즈엑스포&컨벤션센터에서 월트디즈니컴퍼니(이하 디즈니)의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APAC 2024'가 개최됐다.

2025년과 이후 극장 개봉작 및 스트리밍 예정작을 미리 만나볼 수 있는 행사다. 이날 한국 작품 '조명가게' 푸티지 상영 및 기자간담회도 진행됐다. 강풀 작가, 김희원 연출, 배우 주지훈, 박보영이 참석했다.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조명가게'는 어두운 골목 끝을 밝히는 유일한 곳 조명가게에 어딘가 수상한 비밀을 가진 손님들이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강풀 작가의 '미스터리 심리 썰렁물' 시리즈의 5번째 작품이자 누적 조회수 1.5억 뷰를 돌파한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디즈니+ 최고 히트작 '무빙'에 이어 이번에도 원작자인 강풀 작가가 직접 대본을 집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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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의 흥행에 부담은 없을까. 강풀 작가는 곧장 "부담된다"라며 웃었다. 이어 "무빙은 초능력을 가진 장르물이라 진입장벽이 낮았다. 조명가게는 장르물이긴 하지만 호러 장르가 드라마로 나온 적이 많지 않아서 어떻게 보실까 궁금하고 부담도 된다"라며 "근데 재밌기 때문에 자신은 있다"라고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각색 포인트에 대해서는 "13년 전에 쓴 작품이다. 드라마는 만화에서 보여주지 못한 것들을 더 담았다. 감독님, 배우분들이 입체적으로 만들어줬다. 이야기가 더 깊어졌다. 그림으로 표현하지 못한 것들이 영상으로 만들어졌다. 마음에 든다. 원작보다 더 풍성해졌다"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장르적으로는 다르지만 사람을 중심에 둔 이야기라는 점은 같았다. 강 작가는 "항상 이야기를 만들 때 그 중심에 사람을 두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김희원 감독은 그점이 디즈니가 강풀 작가의 작품을 좋아하는 이유일 거라고 바라봤다.

그는 "전 세계 어린이가 디즈니 만화, 영화를 보고 울고 웃으며 자랐다. 그 정서가 움직인 것 같다. 지구에 사는 모든 인간의 정서는 같다고 본다"라며 "강풀 작가 작품에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정서가 있다. 나도 거기에 움직였고, 배우들도 그걸 연기했다. 작품에도 녹아있다. 디즈니가 그래서 좋아하는 거 아닌가 싶다"라고 따뜻한 공감을 어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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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빙'에서 정원고의 담임 선생님 최일환 역을 맡아 열연했던 김희원은 이번에 연출로 도전했다. 그는 첫 연출 도전 과정에 대해 "강풀 작가가 연출 해보라고 했을 때 뭘 보고 시켰나 궁금했다. 연기 잘하니까 해봐라 하더라"라고 소개했다. 이어 "나름 연출에 꿈이 있고 준비도 했었는데 지금도 떨리고 재밌다. 꿈 같고 행복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강풀 작가는 "감독님은 훌륭한 연기자다. 조명가게 세계관이 난해한데 누구보다 잘 이해하셨다. 전 이야기 속 사람이 중요하다고 보는데 그런 점에서 잘 표현됐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 감독은 "겸손을 배웠다"고 강조했다. 그는 "배우를 할 때에는 자기 잘난 맛에 연기를 했다. 죄송하다. 근데 작가님이 계속 해셕을 하다 보니 디테일하고 대단하시구나 많이 느꼈다"라고 말했다.

또한 "배우들은 나보다 연기를 잘하는구나 많이 생각했다. 스태프분들도 어떻게 다 온 힘을 다해 열정을 쏟았는지, 존경스러웠다. 겸손해야겠구나 싶었다. 모든 분들이 도와줘서 할 수 있었다"라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첫 촬영 날이 기억난다. 굉장히 떨렸다. 어느 정도까지 오케이를 해야 사람들이 재밌게 보고 공감할까 생각을 했다. 조명가게가 독특한 드라마인데 공감을 해야하니까. 어느 정도 독특함이 묻어나야 부담없이 잘 받아들일까 그 기준을 중심으로 연출했다"라고 연출 포인트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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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훈이 조명가게의 사장 원영 역, 박보영은 삶과 죽음의 경계에 서 있는 사람을 보는 중환자 병동 간호사 영지 역을 맡았다. 그 외 김설현, 배성우, 엄태구, 이정은, 김민하, 박혁권, 김대명, 신은수, 김선화, 김기해 등이 출연한다.

특히 박보영은 넷플릭스 시리즈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에 이어 또 한번 간호사 역을 맡게 됐다. 이에 그는 "간호사가 세 번째다. 부담이 없진 않았지만 장르가 다르다. 간호사의 전공도 다르다. 직업만 같을 뿐, 색깔이 달라서 보시기에 괜찮을 것"이라고 전했다.

주지훈과는 한 작품에 출연하지만 같은 화면 안에 담기지는 못했다. 박보영은 "촬영장에서도 못 만났다. 기대를 많이 했는데 아쉽다. 다음에 꼭 다시 만나서 호흡하고 싶다"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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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들은 김희원 감독과 배우 선후배에서 연출가와 배우로 만나는 색다른 경험을 하게 됐다.

주지훈은 "김희원 감독님과 배우로서 만났을 때, 3인칭으로 바라보는 남다른 시각을 가진 분이라고 봤다. 연출을 한다고 하셔서 궁금했는데 프리 프로덕션부터 너무 잘 돼있었다. 한치의 의심 없이 할 수 있었다"라고 철저한 준비성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김 감독 역시 두 배우에게 "후배 연기자인데 연기가 출중한 분들이다"라며 "의사소통이 원활하게 잘 돼서 전혀 부담없이 잘 소화했다"라고 화답했다.

한편 '조명가게'는 총 8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다. 오는 12월 4일 4개 에피소드를 공개하고 이후 2주간 매주 2편씩 만나볼 수 있다.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MHN스포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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