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거부 중인데...닉 마르티네스, QO 수락으로 신시내티 레즈 잔류

오른손 투수 닉 마르티네스가 신시내티 레즈의 퀄리파잉 오퍼(QO)를 수락하며 팀에 남기로 했다. 이는 이번 겨울 메이저리그(MLB)에서 유일한 QO 수락 사례다.

MLB 공식 홈페이지는 20일(한국시각) "이번 오프시즌 QO를 제안받은 13명의 선수 중 마르티네스만 이를 수락했다"고 전했다.

2012년에 도입된 퀄리파잉 오퍼는 원소속팀이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은 선수에게 빅리그 고액 연봉자 상위 125명의 평균 연봉 금액으로 1년 계약을 제안하는 제도다.

선수가 이를 받아들이면 1년 뒤 다시 FA 자격을 얻을 수 있다. 반대로 거절할 경우 원소속팀은 보상으로 다음 시즌 신인드래프트 지명권을 확보한다.

이번 겨울 QO 금액은 2105만 달러(약 288억3600만 원)로 책정됐다. QO를 제안받은 13명 중 12명은 이를 거부하고 FA 시장에서 더 높은 평가를 받기로 선택했다.

QO를 거절한 선수들에는 FA 최대어로 평가받는 후안 소토(뉴욕 양키스), 알렉스 브레그먼(휴스턴 애스트로스), 코빈 번스(볼티모어 오리올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LA 다저스), 숀 마네아(뉴욕 메츠), 크리스찬 워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등이 포함됐다.

닉 마르티네스는 역대 QO를 수락한 14번째 선수가 됐다. 마르티네스는 2014년 빅리그에 데뷔해 지금까지 통산 240경기에 등판, 37승 45패 32홀드 9세이브 평균자책점 4.09를 기록했다.

올해는 선발과 구원으로 42경기에 나서 10승 7패 7홀드 평균자책점 3.10의 준수한 성적을 냈다.

마르티네스의 QO 수락은 그가 FA 시장에서 더 큰 계약을 기대하기보다는 팀에 잔류하며 안정적인 커리어를 이어가려는 선택으로 풀이된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QO를 거부한 이번 겨울, 마르티네스의 선택은 주목받고 있다. 높은 연봉을 보장받으면서도 팀에 헌신할 수 있는 선택을 택한 그의 행보는 다른 FA들과 대조를 이룬다.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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