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FIFA 랭킹 100위 팔레스타인과 또 비기면서, 연승 행진이 4경기에서 멈췄습니다.
월드컵 예선 무패로, B조 선두를 지켰지만, 숙제도 남겼습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75일 만에 다시 만난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대표팀은 또 고전했습니다.
백패스 실수를 틈타 전반 12분 만에 먼저 골을 내줬습니다.
대표팀의 중심, 철기둥 김민재 실수라 놀라고, 팔레스타인이 이번 예선에서 기록한 첫 선제 득점이라 뼈아팠습니다.
그래도 4분 만에, 상대 수비를 쪼개는 수준 높은 패스 플레이를 앞세워 주장 손흥민이 균형을 맞췄습니다.
A매치 51호 골로, 우리나라 최다 득점 단독 2위에 오른 순간입니다.
하지만 거기까지, 점유율 74대 26, 슈팅 수 16대 6, 패스는 650차례로 세 배 정도 많았지만, 홍명보호는 추가 득점하지 못하고 1대 1,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3차 예선 반환점을 돈 현재, 우리나라는 여섯 경기 무패로 B조 선두를 지키고 있습니다.
하지만 11회 연속 월드컵 진출, 나아가 본선 경쟁력을 위해선 수비 조직력을 다지는 게 필수입니다.
대표팀은 최근 3경기 연속 실점하는 등, 3차 예선 여섯 경기에서 5골을 내줬습니다.
유럽파 수비수, 김민재의 짝꿍을 찾느라 얼굴을 자주 바꾸다 보니 짜임새가 떨어지는 겁니다.
웅크린 상대가 역습으로 반격할 때 와르르, 뚫린 경험이 적지 않은 만큼, 포백 라인의 조직력과 집중력을 끌어올리는 게 급선무입니다.
상대적으로 공격은 합격점을 받았습니다.
여섯 경기 12골, 그것도 7명이 골 맛을 본 다채로운 득점 루트가 고무적인데, 다만, 밀집수비로 주저앉은 팀을 무너뜨릴 세밀한 마무리를 가다듬어야 합니다.
올해 마지막 A매치를 마치고, 홍명보 감독은 골 결정력을 과제로 꼽았고, 주장 손흥민은 부족한 부분을 채워 100%를 만들고 은퇴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중동 2연전을 '절반의 성공'으로 마친 대표팀은 내년 3월 안방에서 오만, 요르단을 차례로 상대합니다.
YTN 조은지입니다.
영상편집;주혜민
디자인;지경윤
YTN 조은지 (zone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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