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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2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23세 이하 아시안컵 한국과 준결승전이 끝나고 공동 취재구역에서 인도네시아 감독으로서 목표를 묻는 말에 신태용 감독이 한 말이다.
2014년 한국 대표팀에 부임한 울리 슈틸리케호에서 코치를 맡았던 신 감독은 친정팀이었던 성남 일화 천마에서 감독 경력을 시작했다.
2009년 감독 대행 첫해 리그와 FA컵 준우승으로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고 이듬해 정식 감독으로 임명되어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며 명성을 높였다.
성남에서 지도력을 인정받은 신 감독은 연령별 국가대표팀을 거쳐 월드컵을 1년 앞둔 2017년 경질된 슈틸리케 감독 후임으로 A대표팀 감독에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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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수'로 부임했다가 계란 세례와 함께 계약이 해지된 신 감독이지만 여전히 한국 대표팀을 마음 속에 담아두고 있다. 신 감독은 "이제와서 이런 이야기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제 마지막 꿈은 한국으로 돌아가서 한국 대표팀에서 마지막을 도전해보고 싶은 게 제 꿈"이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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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축구 역사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이긴 건 이번이 처음이다. 1981년 처음 A매치 전적을 가진 뒤 그동안 2무 11패로 일방적인 열세를 보였다. 두 번의 무승부 중 한 차례도 지난 9월 신태용호가 원정에서 1-1을 거둔 성과였다.
그런데 이번에는 사우디아라비아를 실력으로 완벽하게 제압하면서 새 역사를 썼다. 인도네시아는 전반 32분과 후반 12분 마르셀리노 페르디난의 득점에 힘입어 2-0 완승을 따냈다. 이와 함께 3차예선 첫 승리(1승 3무 1패)도 달성해 인도네시아 축구사에 기념비적인 기록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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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감독이 꺾은 사우디아라비아 감독이 에르베 르나르 감독이라는 점도 흥미롭다. 르나르 감독은 대한축구협회가 파울루 벤투 감독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선임 전에 차기 사령탑으로 검토했던 감독. 벤투 감독을 선임 전엔 한국 대표팀 감독 1순위 후보였으나 르나르 감독이 고사했고, 클린스만 감독 후임으로도 거론됐을 때도 선임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아시아에서 가장 급여가 높았던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을 경질하고 사우디아라비아 지휘봉을 잡았을 만큼 아시아에선 가장 급이 높은 감독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이날 경기는 전술의 승리였다. 일본전에 3-4-3 포메이션을 썼던 인도네시아는 이날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3-5-2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신 감독에 따르면 3명 미드필더 역할을 극대화하는 것은 상대 전력을 약화시키기 위한 공식이다. 신 감독은 "상대가 높은 위치에서 압박하는 능력이 좋기 때문에 포메이션을 바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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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경기 결과는 완승. 사우디아라비아가 시도한 슈팅 23개 중 3개가 유효 슈팅이었던 반면, 인도네시아가 시도한 슈팅 13개 중 6개가 유효 슈팅이었다. 공격 세밀성에서 인도네시아가 앞선 것이다.
신 감독은 "미드필더 세 명이 좋은 경기를 했고 완벽했다고 말할 수 있다. 마르셀로나가 두 골을 넣어서가 아니다. 내가 전달한 지시를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잘 따랐다"고 칭찬했다.
두 골을 넣은 마르셀리노는 "팀워크 덕분에 골을 넣었다. 감독님의 전술 영향도 컸다. 오늘 우리가 보인 경기력은 매우 훌륭했고 거의 완벽했다"며 신 감독에게 공을 돌렸다.
현재 신태용호가 기록한 승점 6점은 사우디라아비아·호주·중국과 같다. 득실 차이에서 인도네시아가 사우디아라비아와 중국에 앞선 3위다. 호주가 한 경기를 덜 치르긴 했으나, 전력상 한 수 위로 평가받는 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월드컵 진출 가능성을 크게 키운 것이다. 3차 예선에서 각 조 1, 2위는 월드컵 본선에 직행하고 3, 4위는 4차 예선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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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초반엔 정말 좋은 기회가 있었다. 지금보다 더 많은 골을 넣었어야 한다"고 분발을 촉구한 뒤 "선수들에게 감사하다"고 했다.
마르셀리노는 "(두 골을 넣은 것은) 모든 선수들의 노력 덕분이다. 우리는 매우 특별하게 함께 뛰고 있다. 우리를 지지하고 기도해준 인도네시아 사람들에게 감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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