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일본이 중국 원정에서도 승점 3점을 챙겼다. 중국은 또다시 일본에 고개를 숙이며 승점 쌓기에 실패했다.
일본은 19일(한국시간) 중국 샤먼에 위치한 샤먼 백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예선 C조 6차전에서 3-1 승리를 거뒀다.
FIFA 랭킹 15위 일본은 이번 아시아 3차예선에서 호주(24위), 사우디아라비아(59위), 바레인(76위) 중국(92위), 인도네시아(130위)과 함께 C조에 편성됐다. C조에서 1~2위를 차지하는 팀은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고, 조 3~4위는 아시아 예선 플레이오프에 참가해 본선 진출팀을 결정한다.
일본은 또다시 승리를 거두며 승점을 16(5승1무)으로 늘려 C조 선두 자리를 공고히 했다. 반면에 중국은 일본에 패해 승점 6(2승4패)을 유지했을 뿐만 아니라 사우디아라비아 상대로 2-0 승리를 거둔 인도네시아에 밀려 5위로 추락했다.
일본은 3-4-2-1 전형을 내세웠다. 스즈키 자이온이 골문을 지켰고, 마치다 고키, 이타쿠라 고, 세코 아유무가 백3를 구성했다. 중원은 나카무라 게이토, 엔도 와타루, 다나카 아오, 미나미노 다쿠미가 맡았고, 2선에 이토 준야와 구보 다케후사가 배치. 최전방 원톱 자리에 오가와 고키가 이름을 올렸다.
중국은 4-3-1-2 전형을 꺼내들었다. 왕다레이가 골키퍼 장갑을 꼈고, 후허타오, 장성룽, 주천제, 양쩌샹이 백4를 형성했다. 3선은 시에원넝, 왕상위안, 쉬하오양이 지켰고, 2선엔 조용징이 출격했다. 최전방에서 린리앙밍과 웨이 시하오가 일본 골문을 노렸다.
전반 10분 중국 스로인 상황에서 페널티 박스 안에 위치한 웨이 시하오가 침투 패스를 받아 슈팅 각도가 부족한 상황에서 슈팅을 시도했는데, 슈팅이 골대 옆그물을 때리면서 일본의 골킥으로 이어졌다.
전반 24분 페널티 왼쪽 지역에서 나카무라가 먼 포스트를 노리고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했는데, 슈팅이 골대를 벗어나면서 유효슈팅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경기가 팽팽한 흐름으로 이어진 가운데 전반 33분 오가와가 골키퍼가 앞으로 나온 것을 보고 일본 진영에서 장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슈팅은 골대 쪽으로 향했지만 왕다레이 골키퍼가 빠르게 자리로 복귀하면서 오가와의 슈팅을 잡아냈다.
전반 37분 미나미노가 박스 중앙에서 공을 지켜낸 뒤 박스 바로 앞에 있던 다나카에게 패스했고, 좋은 기회를 잡은 다나카가 슈팅을 날렸지만 슈팅이 중국 수비벽에 막혔다.
전반 39분 중국 수문장 왕다레이 골키퍼의 환상적인 선방이 실점을 막아냈다. 일본 축구스타 구보가 박스 밖에서 날카로운 왼발 중거리 슈팅을 날렸는데, 이를 왕다레이 골키퍼가 몸을 날려 옆으로 쳐내면서 선방했다.
좋은 득점 기회가 무산된 일본은 곧바로 이어진 세트피스 상황에서 중국 골문을 열었다. 코너킥을 만들어 낸 구보가 박스 안으로 높은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오가와가 높이 뛰어올라 머리에 맞추면서 중국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추가시간 5분 주어졌고, 일본은 또다시 세트피스로 한 골 더 추가했다. 마치다가 높이 뛰어 올라 크로스를 앞에 떨어뜨렸고, 이를 이타쿠라가 머리에 맞추면서 추가골을 터트렸다.
이타쿠라의 추가골이 터진 후 전반전 종료 휘슬이 울리면서 두 번의 세트피스 기회를 모두 살린 일본이 전반전을 2-0으로 마쳤다.
후반전이 시작된 후 중국이 만회골을 터트리면서 추격에 나섰다. 후반 4분 역습 상황에서 웨이 시하오의 패스를 받아 린리앙밍이 마무리 지으면서 일본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오가와가 다시 한번 헤더 슈팅으로 중국 골망을 가르면서 중국의 추격을 뿌리쳤다. 후반 9분 오른쪽 측면에서 이토가 정확한 크로스를 올렸고, 오가와가 수비를 따돌린 뒤 편안한 상태에서 헤더 슈팅을 날려 이날 멀티골을 기록했다.
실점을 허용한 뒤 중국은 추격골을 만들기 위해 분투했다. 후반 11분 시에원넝이 박스 밖에서 날카로운 중거리 슈팅을 날렸는데, 골키퍼 쪽으로 향하면서 스즈키 골키퍼가 안전하게 잡아냈다.
후반 30분 페널티 왼쪽 지역에서 웨이 시하오가 먼 포스트를 노리고 왼발 슈팅을 날렸고, 이를 스즈키 골키퍼가 팔을 쭉 뻗어 쳐내면서 선방했다.
후반 37분 다나카가 약간 거리가 있었지만 과감하게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그러나 다나카의 슈팅은 골대 옆으로 향하면서 중국의 골킥으로 이어졌다.
후반 추기시간은 7분 주어졌지만 일본이 스코어를 끝까지 지켜내면서 중국 원정에서 3-1로 승리해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겼다. 반대로 지난 9월 일본 원정에서 0-7 참패를 당했던 중국은 안방에서 설욕을 노렸지만 또다시 패하면서 일본에 승점 3점을 내줬다.
3차예선 10경기 중 6경기를 치른 일본은 승점 16(5승1무)으로 C조 선두 자리를 지켰다. 일본이 무난하게 본선 진출권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호주, 인도네시아, 사우디아라비아, 중국의 승점이 모두 6으로 같아 혼전 상황이 펼쳐졌다.
현재 C조 2위는 한 경기 덜 치른 호주(1승3무1패)가 차지 중이고, 신태용 감독이 이끌고 있는 인도네시아가 사우디아라비아를 2-0으로 격파하면서 3위로 올라섰다. 4위는 사우디가 자리했고, 중국은 5위로 내려갔다.
또 한 경기 덜 치른 6위 바레인(승점 5)이 호주와의 맞대결에서 승점을 얻는다면 중국은 조 최하위로 추락하기에, 2002 한일 월드컵 이후 24년 만에 월드컵 본선 진출 가능성은 안갯속에 빠졌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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