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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9 (화)

'예선 탈락' 한국 야구 대표팀, 아쉬운 성적으로 귀국…"다음은 이긴다" 이구동성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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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류중일 감독 / 사진=권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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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한국 야구 대표팀이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서 1차 목표였던 슈퍼 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류중일 감독을 필두로 모든 선수가 다음 대회에서는 승리하겠다고 필승 의지를 다졌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한국은 대회 조별예선에서 3승 2패로 B조 3위를 기록, 2위까지 주어지는 슈퍼 라운드 진출권을 따내지 못했다. 한 수 아래로 봤던 13일 대만에 3-6 충격패를 당했다. 14일 쿠바를 8-4로 제압했지만 15일 일본에 3-6으로 패하며 일본행에 빨간불이 켜졌다. 16일 도미니카공화국에 9-6 역전승을 거뒀고, 18일 호주와의 최종전서 5-2로 승리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앞서 한국은 2015년 열린 1회 대회서 우승, 2019년 2회 대회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는 1차 목표를 슈퍼 라운드 진출로 정했지만, 예선을 통과하지 못했다.

귀국 후 류중일 감독은 "선수들 고생 많았다. 얻은 것도 많고 잃은 것도 있다. 다음 대회 잘 준비해야 될 것 같다"고 총평을 남겼다.

류중일 감독은 의도적으로 2026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과 2028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을 대비해 젊은 선수들 위주로 팀을 꾸렸다. 류중일 감독은 ""젊은 선수들 기량이 향상됐다. (젊은) 투수들과 김도영 같은 선수를 발굴했다"라면서도 "선발투수를 더 강하게 만들어야겠더라"라고 밝혔다.

아쉬움 속에도 수확은 있다.

김도영(KIA 타이거즈)이 국제 무대에 자신의 이름을 떨쳤다. 김도영은 5경기에 출전해 16타수 7안타 3홈런 4득점 10타점 타율 0.412 OPS(출루율+장타율) 1.503으로 펄펄 날았다. 불안 요소로 지적됐던 수비도 완벽했다.

김도영은 "결과적으로 아쉬운 결과가 나왔다. 이 계기로 조금 더 성장할 수 있을 것 같아 좋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더 큰 무대에 대한 관심과 함께 동기부여를 얻었다. 김도영은 "최종적인 꿈은 항상 가지고 있었다"라면서 "제가 '어느 정도 통할까'라는 궁금증을 해결하는 계기가 됐다. 아직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타선에서 김도영이 있었다면 투수진에는 '제2의 오승환' 박영현이 있었다. 박영현은 대회 3경기에 출전해 3.2이닝 6탈삼진 무실점으로 한국 투수진을 이끌었다. 회전수(RPM) 2588에 150km/h를 넘나드는 직구로 국대 마무리로 우뚝 섰다.

박영현은 "컨디션이 시즌 때보다 더 좋아서 자신 있게 던졌다. 회전수도 잘 나와서 타자들이 못 친 것이라 생각한다. 국제 무대에서도 잘 던지게 되어 많이 뿌듯하다"고 밝혔다.

이제 2026 WBC를 대비해야 한다. 모두가 설욕을 다짐했다.

류중일 감독은 "국제대회를 유치를 하든, 저희가 나가든, 많은 외국 선수들과 교류·게임을 많이 해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김도영은 "일본은 워낙 강팀이라고 알고 있었다. 대만은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강했다. 그렇지만 다시 한번 붙게 된다면 이길 자신 있다"고 강조했다.

박영현은 "이기고 싶었는데 아쉬운 결과로 돌아와 너무나 아쉽다. 다음 국제 대회에 나갈 수 있다면 더 좋은 성적으로 꼭 돌아오겠다"고 전했다.

한국은 2020 도쿄 올림픽부터 2023 WBC, 이번 대회까지 세 번의 참사를 겪었다. 아니, 이제는 참사가 아닌 실력이다. 부족한 점은 충분히 통감했다. 미국 메이저리그의 전설적인 투수 크리스티 매튜슨은 "승리하면 조금 배울 수 있지만 패배로부터 모든 것을 배울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 야구 대표팀이 이번을 계기로 도약할 수 있기를 바란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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