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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잔치된 삼성화재배… 2연패 도전 딩하오, 7년 만에 우승 노리는 당이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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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딩하오 9단이 지난 18일 삼성화재배 준결승에서 진위청 8단에 승리를 거뒀다. /한국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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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결승은 중국의 딩하오(丁浩·24) 9단과 당이페이(党毅飞 ·29) 9단으로 결정됐다.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중국 선수들 간의 대결로 진행된다.

당이페이는 19일 열린 준결승에서 롄샤오(29) 9단을 284수 만에 백불계승으로 제압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경기 초반부터 선호하는 백을 잡은 당이페이는 시종 리드를 놓치지 않았고, 패싸움에서도 실수가 없는 완벽한 운영을 보여주며 생애 첫 삼성화재배 결승 무대를 밟게 됐다.

한편 딩하오는 지난 18일 경기 고양시 삼성화재 글로벌캠퍼스에서 열린 준결승 1경기에서 신예 진위청 8단을 상대로 3시간 48분, 172수 만에 불계승을 거두며 결승행 티켓을 따냈다. 신진서(24)를 8강에서 꺾고 4강에 올랐던 딩하오는 이번 대회에서 한국 기사들이 모두 탈락한 후 가장 먼저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이로써 딩하오 9단과 당이페이 9단은 20일부터 펼쳐지는 3번기 결승전을 통해 삼성화재배 우승 트로피의 주인을 가릴 예정이다. 딩하오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삼성화재배 역사상 8년만에 대회 2연패를 달성하는 주인공이 된다. 삼성화재배에서 마지막 연속 우승은 2015년과 2016년 커제 9단이 기록했으며, 최다 연패 기록은 이창호 9단의 3연패(1997~1999년)다.

결승전에서 딩하오는 지난 대회 우승자로서 연속 우승에 도전하며, 당이페이는 2017년 LG배 이후 7년 만에 세계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당이페이 9단은 올해 초 몽백합배에서 준우승을 거둔 것을 시작으로 난양배 4강과 삼성화재배 결승에 잇달아 올랐다. 난양배 4강에선 신진서에게 패해 탈락했지만, 이번 삼성화재배 첫 8강 진출을 넘어 결승까지 오른 당이페이는 최근 급성장한 실력을 바탕으로 딩하오와 팽팽한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삼성화재배 상금은 우승 3억원, 준우승 1억원이다. 1인당 2시간을 다 쓰면 1분 초읽기 5회가 주어진다. 올해는 한국 선수 12명, 중국 선수 16명, 일본 선수 4명이 참가했으나, 한국 선수는 전원 탈락하며 2년 연속 중-중 결승이 성사됐다. 지난해까지 한국 14회, 중국 12회, 일본은 2회 우승했다. 중국의 13번째 우승이 미리 결정됐다.

[양승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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