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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계' 벤탄쿠르, 이번엔 거짓 해명 논란…'SON 절친' 입 열었다, "이번 일 진지하게 살펴 봐야" 일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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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손흥민에게 인종차별성 발언을 했다가 징계를 받은 것에 대해 팀 동료 벤 데이비스가 입을 열었다.

아이슬란드와 네이션스리그를 앞두고 19일(한국시간) 열린 기자회견에서 해당 질문을 받은 데이비스는 "오늘 아침에 뉴스를 봤다. 토트넘에선 내부에서 처리됐지만, 이젠 외부로 넘어갔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우리는 토트넘 팀이자 그룹으로서, 이 일을 끝내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이러한 일들을 진지하게 살펴봐야한다는 것을 깨닫는 것이 중요하다"며 "내가 걱정하고, 팀이 걱정하는 한 끝난 일이고 우린 계속 나아가야 한다"고 답했다.

잉글랜드 축구협회(FA)는 "미디어 인터뷰와 관련해 FA 규칙 E3을 위반한 로드리고 벤탄쿠르에게 7경기 출장 정지와 10만 파운드 벌금을 독립 규제 위원회가 부과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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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탄쿠르는 지난 6월 우루과이 TV 방송 프로그램 ‘포르 라 카미세타’와 인터뷰에서 손흥민을 언급하며 아시아인 외모를 조롱하는 발언을 했다. 당시 진행자는 벤탄쿠르에게 “한국인 유니폼을 구해줄 수 있냐”고 질문했고, 벤탄쿠르는 “손흥민? 아니면 손흥민 사촌의 유니폼은 어때? 어차피 걔네는 다 똑같이 생겼잖아”이라며 농담을 했다.

이어 3개월 뒤 FA가 "부적절한 행동을 하거나 욕설과 모욕적인 단어를 사용했으며, 경기 평판을 떨어뜨렸다"는 혐의로 벤탄쿠르를 기소했다.

FA는 성명서에서 "해당 혐의가 국적이나 인종 또는 출신에 대한 언급과 관련 있다"며 "FA 규칙 E3.2에 따른 '가중 위반'에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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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지난 9월 기자회견에서 관련 물음에 "많은 것을 말할 수 없지만 난 벤탄쿠르를 사랑한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좋은 추억을 많이 쌓았다. 그가 팀에 합류했을 때부터 함께 뛰었다"며 "벤탄쿠르는 일이 나자마자 사과했다. 난 집에 있어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몰랐다. 그는 나에게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긴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프리시즌을 위해 훈련장에 돌아왔을 때, 정말 미안해했고, 울음을 터뜨릴 것만 같았다. 정말 미안해 보였다"고 답했다.

벤탄쿠르는 FA에 제출한 서류에서 혐의를 부인했지만, 독립 규제 위원회는 청문회를 거쳐 징계를 결정했다.

3명으로 구성된 규제위원회는 지난 13일 회의를 열어, 벤탄쿠르가 규칙 E3.1을 위반했으며, 이는 가중 위반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벤탄쿠르에게 잉글랜드 내 7경기 출전 정지와 벌금 10만 달러, 그리고 대면 프로그램 참가 징계를 만정일치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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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탄쿠르와 토트넘 구단이 항소 기회를 갖고 있는 가운데, 규제위원회는 보고에서에서 E3.1과 E3.2 규칙 위반이 입증됐다는 것이 "확고한 결론"이라고 밝혔다.

또 FA는 "우리는 증거와 다른 말을 하는 (벤탄쿠르의) 진술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선수가 사과한 내용이나 형식, 그리고 구단이나 손흥민의 대등과 어긋나는 진술"이라고 했다.

벤탄쿠르는 징계에 따라 맨체스터시티, 풀럼, 본머스, 첼시, 사우샘프턴, 리버풀과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비롯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카라바오컵 준결승전에 뛸 수 없다. 그러나 유로파리그엔 출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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