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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9 (화)

18년 동안 두산의 골문을 지켜온 영원한 골키퍼 박찬영, 눈물의 은퇴식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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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신한 SOL페이 24-25 핸드볼 H리그 남자부 1라운드 3매치 데이 두산과 충남도청의 경기 전, 두산의 수문장 박찬영 골키퍼의 은퇴식이 진행됐다.

박찬영은 18년 동안 두산의 골문을 책임졌던 선수로, 이날 은퇴식은 그의 영광스러운 커리어를 축하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경기장을 찾은 동료 선수들, 팬들, 가족들은 박찬영의 은퇴를 축하하며 눈물과 웃음이 함께한 특별한 시간을 보냈다.

구단은 그를 위해 기념 유니폼 액자를 준비했으며, 두산과 충남도청 선수들은 꽃다발을 전하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행사 중에는 윤경신 감독과 그의 가족, 그리고 과거 함께 뛰었던 동료 선수들이 영상 메시지를 통해 박찬영의 헌신과 업적을 기렸다. 이 순간, 박찬영은 끝내 눈물을 감추지 못하며 감동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매일경제

사진 두산 박찬영 은퇴식_가족과 기념사진, 사진 제공=한국핸드볼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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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영 선수의 어머니는 “30년 넘게 핸드볼 선수로 뛰며 내 삶에 의미를 준 아들아, 엄마는 너를 대한민국 최고의 골키퍼로 생각한다. 제2의 인생도 성실하게 살아가길 바란다. 사랑한다”라는 메시지를 전하며 아들의 은퇴를 축하했다.

윤경신 감독은 “최고의 골키퍼와 함께할 수 있어 기뻤다. 이제 지도자의 길에서도 멋진 활약을 이어가며 더 많은 훌륭한 골키퍼를 양성하길 바란다. 항상 응원하겠다”고 전하며 그의 새로운 출발을 격려했다.

2007년 두산에 입단한 박찬영은 정규리그 207경기에서 1408세이브(방어율 39.66%), 포스트시즌 28경기에서 248세이브(방어율 39.85%)를 기록하며 두산의 9연패를 이끈 핵심 선수였다. 특히 2018-19 시즌 전승 우승의 주역으로, 해당 시즌은 그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꼽혔다.

또한 그는 국가대표로 15년간 활약하며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과 2012 런던 올림픽 출전 등의 국제 무대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그의 수상 이력 또한 화려하다. 그는 정규리그 MVP(2019-20), 챔피언 결정전 MVP 2회(2020-21, 2021-22)를 비롯해 골키퍼 방어상 4회와 베스트7 선정 3회를 기록하며 리그를 대표하는 골키퍼로 자리 잡았다.

은퇴식 후 박찬영은 “핸드볼 선수로 34년, 실업 생활 20년을 너무 행복하게 보냈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좋은 스승과 선후배들을 만나 지금까지 선수 생활을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는 코트 옆에서 두산 선수들을 응원하겠다”며 은퇴 후 지도자로서의 각오를 다졌다.

또한, 그는 “아직 선수로 뛸 수 있는 나이지만, 빨리 지도자의 길을 가고 싶었다. 후배 선수들이 더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표”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는 2018-19 시즌 전승 우승을 꼽았다. 그는 “모두가 1패라는 부담감을 이겨내고 전승을 기록한 그 순간은 잊을 수 없다”고 회상했다.

아쉬움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선수로서 모든 것을 이뤘기 때문에 아쉬움은 없다. 다만, 내가 선수 생활을 오래 하며 후배들이 빛을 발하지 못한 부분이 마음에 걸린다”며 후배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박찬영은 이제 지도자로서 새로운 여정을 시작한다. 그는 두산의 코치로 활동하며 골키퍼 전담 지도자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골키퍼는 자신감이 가장 중요하다”며 후배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는 지도자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박찬영은 팬들에게 “두산 선수들이 잘 성장할 수 있도록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전하며, 두산과 함께한 모든 순간에 대한 감사를 표했다. 그는 코트 위의 수문장에서 코트 옆의 조력자로 변신하며, 두산의 10연패 도전을 이끌 예정이다.

박찬영의 은퇴는 그의 선수 인생의 끝이자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순간이다. 그의 활약은 팬들의 기억 속에 오래도록 남을 것이며, 앞으로 그의 지도 아래 성장할 후배들이 만들어갈 미래가 더욱 기대된다.

박찬영 골키퍼 프로필

1983. 01. 26.

2021-22 SK핸드볼코리아리그 챔피언 결정전 MVP

2020-21 SK핸드볼코리아리그 챔피언 결정전 MVP, 베스트7

2019-20 SK핸드볼코리아리그 정규리그 MVP, 방어상, 베스트7

2018-19 SK핸드볼코리아리그 방어상

2013 SK핸드볼코리아리그 방어상

2012 제30회 런던 올림픽 남자핸드볼 국가대표

2012 SK핸드볼코리아리그 방어상, 베스트7

2012 제15회 아시아선수권대회 남자핸드볼 우승

2010 제16회 광저우아시안게임 남자핸드볼 금메달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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