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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9 (화)

‘돈독부부’ 남편, ‘신부전증’ 子 병원비도 감시..오은영 “돈으로 통제해”(결혼지옥)[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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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임혜영 기자] '돈독 부부' 남편이 촬영을 중단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18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이하 결혼지옥)에는 집안의 총괄 대표로서 모든 경제권을 쥐고 있다는 남편과 가족 안에서 돈으로 독재하려는 남편 때문에 비참하다는 아내, ‘돈독 부부’가 등장했다

‘결혼지옥’에 신청했다는 아내는 “어떻게 사는 게 잘 사는 건지 몰랐던 것 같다. 남은 인생을 잘 마무리하고 싶은 마음에 신청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아내는 첫째 아들이 신부전증 환자라며 일주일에 세 번씩 투석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런 상황에도 아내는 남편의 카드를 쓰며 눈치를 봤다. 아내는 “가족 관계가 돈으로 해결된다고 생각하는 게 문제다”라고 직언했다. 남편은 아내가 일을 보고 오면 카드를 바로 달라고 말했다. 남편은 “금전관계가 좋지 않다”라고 설명했다.

아내는 과거 남편과 싸움을 벌였을 때 아들이 아버지에 대한 감정을 담아 몸을 밀쳤다고 말했다. 그때 남편은 ‘저 XX는 패륜아야’라고 말했던 것. 남편은 “배신감과 실망감이 있었다. 청약저축을 몰래 깨 돈을 쓴 아이도 걔다”라며 불신을 드러냈다.

남편은 카드 내역을 확인했고 “둘이서 중국집을 갔는데 4만 원이 말이 되냐”라고 화를 냈다. 금전 문제로 싸우던 부부. 남편은 “방송 안 할 것이다. 이것도 내가 찍자고 해서 하는 게 아니지 않냐. 무슨 이야기를 듣고 싶은 것이냐. 촬영을 중지했으면 한다”라고 급기야 촬영까지 거부했다.

오은영은 “아들에 대한 섭섭함과 화남을 그 순간에 ‘내가 왜 이걸 결제해 줘’ 이렇게 표현한다. 그러면 남편의 마음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다. 남편한테 돈의 의미가 뭘까 하면서 이야기를 들었다. 남편이 표현하는 ‘내 돈’. 통제를 의미하는 것 같다. 자녀도 마찬가지다. 지금의 개념으로 봐서는 맞벌이 가정이다. 수입도 ‘우리의 돈’이다. ‘내 돈’의 개념으로 생각하면 안 된다”라고 말했다.

/hylim@osen.co.kr

[사진]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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