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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진출이 무산된 우리 대표팀이 김도영 선수의 활약을 앞세워 호주를 꺾고 대회를 마무리했습니다. 순조로운 세대교체를 확인했지만, 선발투수 육성이라는 과제를 남겼는데요.
타이완에서 유병민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 최고 스타를 넘어 '월드스타'로 발돋움한 김도영의 방망이는 호주와 최종전에서도 뜨겁게 타올랐습니다.
3회 1타점 선제 적시타에 이어, 4회 또 한 번 깨끗한 적시타를 날리더니, 6회, 왼쪽 담장을 넘기는 대회 3호 쐐기 투런 홈런까지 터뜨렸습니다.
김도영의 3안타 4타점 원맨쇼를 앞세워 우리 팀은 호주를 5대 2로 꺾고 3승 2패를 기록했지만, 슈퍼라운드 진출에 실패한 채 대회를 마무리했습니다.
[김도영/야구대표팀 내야수 : 앞으로 있을 국제대회에 이를 악물고 준비할 수 있게 되는 계기가 된 거 같아서 좋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최근 국제대회 부진을 이어간 한국 야구는 프로선수로 구성된 대표팀 간 대결에서 일본에 9연패를 당한 건 물론, 타이완에도 최근 6경기 2승 4패의 열세에 놓였습니다.
특히 선발투수들이 한 경기도 5이닝을 버티지 못하며, 류현진, 김광현, 양현종의 뒤를 이을 '선발 에이스'를 이번에도 찾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세대교체의 소득은 있었습니다.
이번 대표팀 평균 연령은 24.5세로 지난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 때 29.4세보다 다섯 살 가까이 젊어졌습니다.
김도영과, 공수 맹활약을 펼친 박성한, 그리고 박영현, 김서현 등 젊은 불펜진이 국제 경쟁력을 증명했습니다.
[류중일/야구대표팀 감독 : 선발 싸움에서 진 대회가 아닌가. 야구 팬들한테 미안하고. 멀리 타국까지 와서 응원해주신 팬들께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순조로운 세대교체와 선발진 육성이라는 숙제를 모두 확인한 대표팀은 내일(19일) 귀국 길에 오릅니다.
(영상편집 : 장현기)
유병민 기자 yuball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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