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7연승 흥국생명 vs 최근 7연승 현대건설 36일만에 재격돌
기뻐하는 김연경 |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일찌감치 '양강 체제'를 구축한 프로배구 여자부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이 36일 만에 맞대결한다.
2024-2025 V리그 2라운드 최고 빅매치다.
이번 시즌 7전 전승을 거두며 승점 20으로 1위를 달리는 흥국생명은 24일 홈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으로 현대건설을 불러들여 2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지난달 19일 수원에서 벌인 개막전에서는 흥국생명이 현대건설을 세트 스코어 3-1로 눌렀다.
흥국생명은 개막전을 포함해 올 시즌 치른 7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
지난 시즌 흥국생명을 꺾고 통합우승을 차지한 현대건설은 개막전에서는 패배의 쓴맛을 봤지만, 이후 7연승을 거뒀다.
현대건설은 18일 현재 승점 20(7승 1패)으로, 한 경기를 덜 치른 흥국생명에 승점 차 없는 2위를 달린다.
개막전 승패가 만든 간격을 현재까지 유지한 셈이다.
스파이크하는 투트쿠 |
차상현 SBS스포츠 해설위원도 "정말 5 대 5, 예측하기 어려운 경기"라며 "화력 대 화력, 블로킹 대 블로킹의 치열한 싸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차 위원은 "흥국생명은 지난 시즌까지 김연경의 반대쪽에서 해결할 외국인 선수의 활약이 아쉬웠다. 그런데 이번에 영입한 투트쿠 부르주 유즈겡크(등록명 투트쿠)는 공격은 물론이고, 블로킹까지 잘한다"며 "투트쿠가 블로킹과 공격에서 도움을 주니, 흥국생명은 더 안정감 있는 팀이 됐다"라고 '달라진 흥국생명'의 모습에 높은 점수를 줬다.
지난 시즌 전력을 그대로 유지한 현대건설의 안정감도 점점 빛을 발하고 있다.
이다현, 한 세트 최다 블로킹 기록 |
지난 시즌 흥국생명은 블로킹 득점 3위(세트당 2.136개)였다.
이번 시즌에는 세트당 2.704개로 2위를 달린다.
양효진과 이다현이 차례대로 지키는 현대건설의 중원은 V리그 최고로 꼽힌다.
하지만, 투트쿠의 합류로 측면 높이를 키운 흥국생명이 이번 시즌에는 높이에서도 현대건설을 위협하고 있다.
개막전에서도 흥국생명은 블로킹 득점에서 현대건설을 12-5로 압도했고 승리도 챙겼다.
공격하는 허수봉 |
남자부도 1위 현대캐피탈(승점 17·6승 1패)과 대한항공(승점 17·5승 3패)의 '양강 체제'가 굳어지는 분위기다.
특히 대한항공은 '일시 대체 외국인 선수' 막심 지갈로프(등록명 막심)를 영입한 뒤 치른 2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며 현대캐피탈을 압박했다.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의 맞대결은 12월 3일에야 열린다.
두 팀은 그사이에 꾸준히 승점을 쌓아야 선두 싸움에서 밀리지 않는다.
이번 주에 현대캐피탈은 19일 삼성화재, 23일 우리카드와 맞붙고, 대한항공은 21일 한국전력, 24일 OK저축은행과 대결한다.
[프로배구 주간 경기 일정]
◆ 19일(화) = 삼성화재-현대캐피탈(대전충무체육관) 한국도로공사-GS칼텍스(김천체육관·이상 19시)
◆ 20일(수) = 우리카드-OK저축은행(장충체육관) 정관장-흥국생명(대전충무체육관·이상 19시)
◆ 21일(목) = 대한항공-한국전력(인천계양체육관) 현대건설-IBK기업은행(수원체육관·이상 19시)
◆ 22일(금) = KB손해보험-삼성화재(의정부체육관) 페퍼저축은행-한국도로공사(광주페퍼스타디움·이상 19시)
◆ 23일(토) = 현대캐피탈-우리카드(14시·천안유관순체육관) GS칼텍스-정관장(16시·수원체육관)
◆ 24일(일) = OK저축은행-대한항공(14시·안산상록수체육관) 흥국생명-현대건설(16시·인천삼산월드체육관)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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