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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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니카공화국과의 경기에서 대역전극을 펼친 류중일호가 불안한 마음으로 다른 팀들에 운명을 맡겨야하는 상황에 놓였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지난 16일 대만에서 열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B조 예선에서 도미니카공화국에 0-6으로 끌려가다 6회에 4점을 따라붙은 데 이어 '약속의 8회' 대거 5점을 추가해 9-6 역전승을 거뒀다.
그러나 한국은 현재 2승 2패로 B조 3위에 머무르고 있다. 이번 대회는 각 조 1, 2위만 슈퍼라운드 진출권을 얻어 21일부터 일본 도쿄돔에서 우승을 놓고 경쟁을 펼친다.
13일 대만과의 경기에서 9회초 삼진 아웃 당한 뒤 아쉬워하는 윤동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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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2015년 초대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2019년 2회 대회 준우승으로 연이어 호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한국은 이번 대회 첫 경기에서 대만에 이어 일본에 3-6으로 연패하면서 어려움에 빠졌다. 쿠바와 도미니카공화국을 잡아냈지만 자력으로 조 2위를 차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마침 한국은 17일 경기가 없어 더더욱 초조한 마음으로 일본-쿠바, 대만-호주 경기를 지켜보게 됐다.
13일 대만과의 경기를 마치고 한국 응원단에 인사하는 한국 대표팀 선수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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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이날 승리 시 남은 1경기 결과와 상관 없이 B조 1위를 확정짓는다. 이어 대만 마저 호주를 꺾는다면 한국은 슈퍼라운드 진출이 이미 좌절된 상황에서 18일 오후 1시 호주와 대회 마지막 경기를 치르게 된다.
프리미어12 조별리그 동룔 팀 순위는 승자 승, (득점/공격이닝)-(실점/수비이닝) 공식으로 계산하는 TQB(Team Quality Balance), ERA(자책점)-TQB, 동률 팀 중 해당 팀 경기에서 타율이 가장 높은 팀, 동전 던지기 순으로 정해진다.
만약 B조에서 3승 2패를 거둔 팀이 한국과 대만 두 팀일 경우 대만이 '승자 승' 규정에 따라 높은 순위를 차지한다. 이에 따라 자력으로 4강 진출이 어려워진 한국은 앉아서 쿠바와 호주의 승리를 바라는 요행을 기다릴 수 밖에 없게 됐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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