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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日 ERA 1위 158km 괴물에 KK…韓 슈퍼스타 김도영, 또 다른 배움을 얻다 “숙제가 많아졌다, 내 야구 인생 좋은 계기” [MK타이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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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제가 많아졌다.”

한국 야구 대표팀의 간판 내야수 김도영(KIA 타이거즈)은 지난 15일 대만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2024 WBSC 프리미어12 B조 일본과 예선 3차전에서 4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침묵했다.

1차전 대만전에서 3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 1도루를 올린 김도영은 2차전에서 일본프로야구 퍼시픽리그 평균자책 1위(1.88)을 리반 모이넬로를 상대로 만루홈런을 뽑아내는 괴력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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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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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빠른 발은 물론 수비에서의 안정감까지 뽐낸 김도영은 4타수 3안타 2홈런 5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르며 한국이 대승을 거두는 데 힘을 더했다.

경기 후 아르만도 존슨 쿠바 감독은 김도영에 대해 “좋은 타격 기술을 갖췄다. 힘도 좋아 앞으로 잘 될 것 같다”라고 극찬했으며, 일본 매체 풀카운트는 “김도영은 프로 입단 당시부터 메이저리그 주목을 받은 특급 유망주였다”라며 “올해 한층 더 성장했다. 세계의 주목을 받는 스타가 올해 퍼시픽리그 평균자책점 1위 모이넬로를 상대로 만루포를 터뜨렸다. 일본 팬들도 충격에 빠진 모양새“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나 3차전 일본전에서는 침묵했다. 일본프로야구 센트럴리그 평균자책점 1위(1.38), 다카하시 히로토를 만났는데 두 타석 모두 삼진으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남겼다. 또 스미다 지히로에게는 땅볼과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고개를 숙였다.

지난 16일 대만 타이베이 티엔무야구장에서 열린 도미니카공화국과 경기를 마치고 만난 김도영은 ”앞으로 어떻게 해야 될지 숙제 같은 게 많아졌다. 내 야구 인생의 좋은 계기가 될 것 같다. 좋은 경험을 했다“라고 운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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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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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스스로는 감이 좋다고 느꼈는데, 그래서 타석에서 너무 막 치려고 했던 것 같다. 상대 투수의 스트라이크가 아닌 볼을 계속 건들다 보니 카운트 승부를 어렵게 가져갔다. 아쉬움이 남는다“라고 했다.

김도영은 16일 도미니카공화국전에 선발 출전했으나 6회초 수비 도중에 교체됐다. KBO 관계자는 ”좌측 고관절에 불편함을 느껴 교체됐다“라고 설명했다. 류중일 감독도 ”골반 쪽이 조금 통증이 있다. 체크하겠다“라고 말했었다.

김도영은 ”그냥 하체 피로도가 있는 것뿐이다. 시즌 중에도 이런 불편감은 가지고 있었다. 괜찮다. 1회 때 슬라이딩하다가 약간 불편함을 느꼈는데, 호주전 출전이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김도영은 도미니카공화국전에서도 교체되기 전까지 2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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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상대 선발 투수가 생각보다 너무나도 괜찮은 공을 가지고 있다. 우리에게 운이 안 따라줬다. 경기 초반 분위기가 급격하게 넘어가다 보니 처진 게 좀 작용을 했던 것 같다“라고 아쉬워했다.

그렇지만 한국은 김도영이 빠진 악재를 이겨내고 9-6 승리를 가져왔다. 6회 4점, 8회 5점을 가져오는 폭발력을 보여주며 도미니카공화국을 상대로 대역전 드라마를 작성했다.

김도영은 ”아이싱을 하면서 지켜봤는데, 형들이 바로 점수를 가져와서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내가 빠져 점수를 냈다고 생각하고 응원에 열중했다“라고 미소 지었다.

슈퍼라운드 진출이 희박해졌지만, 그래도 포기는 없다. 끝까지 응원하는 팬들을 위해 18일 호주전도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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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은 ”많은 팬들이 오셨기에 도미니카공화국전도 최대한 승리로 보답해 드리고 싶었다. 선수라면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 호주전도 결과와 상관없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타이베이(대만)=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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