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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아주 잘 돌아간다…주장단 포함 '4명 반기', 포스테코글루도 얼마 안 남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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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경질설 다음은 불화설이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홋스퍼 감독의 중도하차가 다가온 모양새다.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17일(한국시간)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현재 1군 선수 4명과 불화를 겪고 있다"고 폭로했다. 성적 부진과 맞물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직설적인 화법이 선수들의 심기를 건드렸다는 설명이 따랐다.

선수단 분위기를 주도하는 이름들이 불화설 중심에 있다. 매체는 부주장 크리스티안 로메로를 비롯해 로드리고 벤탄쿠르, 굴리엘모 비카리오, 데스티니 우도기 등 4명이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사이가 유독 좋지 않다고 강조한다. 그중 로메로는 주장단에 속해 라커룸 중심에 있으며 구단도 재계약을 추진할 정도라 등을 돌렸을 때 파장이 가장 클 인물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2년차에 벌써 흔들리고 있다. 이번 시즌 초반부터 부진을 거듭하면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0위에 머물러 있다. 11경기를 치르는 동안 절반인 5경기만 이기면서 승점을 상당수 놓쳤다. A매치 휴식기 직전 입스위치 타운에 패하면서 신임이 크게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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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이 입스위치의 역사적인 승리 제물이 됐다. 당일 오전 홈구장인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끝난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입스위치와 11라운드에서 1-2로 졌다. 전반에 먼저 2골을 허용한 토트넘은 후반 들어 한 골을 만회했으나 끝내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올 시즌 승격한 입스위치는 경기 전까지 5무 5패로 부진했다. 승리 없이 하위권에 처져 있었는데 토트넘이 귀중한 승점 3점을 안겼다. 또, 그들에게는 22년 만의 프리미어리그 승리였다. 2002년 4월 미들즈브러를 이긴 뒤로 프리미어리그를 누비는 횟수도 많지 않았다. 자연스레 최상위 리그 원정 경기에서 거둔 승리 역시 2002년 2월 에버턴전 이후 최초다.

여러 굴욕적인 기록을 쓴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최대 위기를 맞았다. 현 상황이 과거 성적부진으로 경질됐던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전 감독 때와 비슷하다는 평가다. 현재 노팅엄 포레스트를 지도하는 누누 감독은 2021년 6월 토트넘에 부임해 4개월 만에 경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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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누누 감독은 프리미어리그 10경기에서 승점 15점 획득에 그쳤다. 지금 토트넘은 11경기서 5승 1무 5패로 승점 16점이다. 거의 동일하거나 경기수를 고려하면 더 못하다고 할 수 있다.

불명예스러운 별명도 붙었다. 영국 언론 '아이뉴스'는 "요즘 토트넘을 두고 '닥터 토트넘'이라고 놀리는 분위기다. 토트넘만 만나면 부진을 끊을 수 있다는 놀림"이라며 "입스위치와 크리스탈 팰리스가 좋은 예다. 승리가 없던 이 팀들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만나 처음 이겼다"고 꼬집었다.

이럴수록 선수단이 하나로 뭉쳐야 한다. 감독을 향한 절대적인 신뢰가 있어야 부진 터널에서 탈출할 수 있는데 토트넘은 콩가루 집안으로 변하고 있다. 목소리가 큰 선수들이 앞다퉈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반기를 드는 모습이다. 반대 분위기를 조성하는 명단에 주장인 손흥민이 포함된 건 아니지만 로메로의 영향력이 상당해 한동안 흔들거릴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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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크리스티안 로메로와의 갈등은 심각한 문제로 나아갈 가능성이 있다. 아르헨티나 대표팀 출신으로 월드컵 우승까지 경험한 로메로는 현재 레알 마드리드의 관심을 받고 있다. 토트넘이 또 한번 재계약을 통해 팀의 장기적인 수비 안정성을 확보하려 하고 있는데 로메로가 재계약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미래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토트넘 입장에서는 포스테코글루 감독보다 로메로를 지키는 게 급선무라 현 논란이 달갑지 않다.

‘풋볼런던’은 “현재 토트넘의 경기력이 진정으로 만족스러운 적이 몇 번이나 있었는지 의문스럽다”며,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경기 운영 능력에 강한 의구심을 제기했다. 불화설과 경질설이 동시에 불기 시작한 만큼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미래는 갈수록 어두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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