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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축구대표팀에서 황인범의 존재감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유럽 무대에서 갈고닦은 넓은 시야와 정교한 패스로 대표팀 공격을 진두지휘하면서 대표팀의 기둥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쿠웨이트에서 이정찬 기자입니다.
<기자>
황인범은 지난여름 네덜란드 명문 페예노르트로 이적한 뒤 축구에 눈을 떴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무섭게 성장했습니다.
넓은 시야와 정교한 패스로 경기를 조율하며 단숨에 현지 팬들을 사로잡았고, 북한의 김정은도 못 막는다는 화제의 응원가까지 탄생했습니다.
[황인범 응원가 : 김정은도 못 이긴다. 뭘 할 수 있겠어? 황인범이 페예노르트를 챔피언으로 만든다.]
[황인범/축구대표팀 미드필더 : 외국인들이 제 응원가를 만들어준 거고, 그거에서 저한테 파생되는 자부심이 굉장한 것 같아요.]
대표팀에서도 황인범의 존재감은 더욱 강렬해지고 있습니다.
지난 쿠웨이트전에서는 장신 공격수 오세훈을 향한 맞춤형 크로스를 올려 선제골을 도왔고, 손흥민이 페널티킥을 얻어낸 과정도 시작은 황인범이었습니다.
특히 배준호와 눈빛을 주고받은 뒤 찔러준 전진 패스는 그야말로 '축구 도사'를 보는 듯했습니다.
패스성공률은 무려 92.4%, 상대 진영에서도 87.9%에 이를 정도로 정교했습니다.
축구팬들의 상처가 컸던 2024년, 황인범은 남다른 '책임감'으로 올해 마지막 A매치인 팔레스타인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황인범/축구대표팀 미드필더 : 좋은 경기력을 보여 드린다면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선수들은 하게 됐었던 것 같아요. 결과를 계속 가져다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게 저희가 해야 할 의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 영상편집 : 김종태, 디자인 : 김규연)
이정찬 기자 jayce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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