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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승 이상도 가능할 것"…KBO리그행 택한 '156km 파이어볼러', SSG 기대 부응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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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한국 팬들에게도 친숙한 얼굴이 KBO리그 무대를 밟는다. SSG 랜더스가 새 외국인 투수 미치 화이트와 2025시즌을 준비한다.

SSG는 16일 "새 외국인 투수와 총액 100만 달러(14억원) 전액 보장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로에니스 엘리아스, 드류 앤더슨 외국인 원투펀치로 2024시즌을 마친 SSG는 외국인 투수 구성에 변화를 줘야 한다고 판단했고, 엘리아스와의 재계약을 포기하면서 신규 외국인 선수로 화이트를 택했다. 앤더슨과는 재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화이트는 구단을 통해 “KBO리그 무대에서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준 SSG 구단에 감사드린다. 어머니의 나라에서 꼭 한 번 선수 생활을 해보고 싶었다. 그만큼 한국에서 야구를 할 수 있게 돼 의미가 남다른 것 같다. 하루 빨리 리그에 적응해 팬들에게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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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부터 국내 팬들 사이에서 '코리안특급' 박찬호 닮은꼴로 많은 관심을 모은 화이트는 2016년 드래프트를 통해 LA 다저스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했으며, 2020년 빅리그에 데뷔했다. 이후 토론토 블루제이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거쳐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2024시즌을 마무리했다.

화이트는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71경기에 출전해 185이닝 동안 4승 12패 평균자책점 5.25를 기록했고, 마이너리그에서는 126경기에 출전해 471⅔이닝을 투구하면서 26승 21패 평균자책점 3.93의 성적을 남겼다.

한국과의 인연도 눈길을 끈다. 화이트는 한국계 3세로, 외조부모와 어머니가 모두 한국인이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앞두고 화이트가 한국 대표팀 소속으로 대회에 출전할 것이라는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비록 화이트는 대회에 참가하지 못했으나 향후 태극마크를 달고 싶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SSG 관계자는 "화이트는 우수한 회전력의 패스트볼 구위가 위력적인 투수이며, 올 시즌 평균 152km/h, 최고 156km/h에 달하는 빠른 구속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큰 각도와 예리한 움직임을 가진 투심, 슬라이더, 커브, 스위퍼 등 변화구 완성도도 우수하다"며 "화이트의 하이 패스트볼과 각이 큰 커브가 ABS(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 환경에서 큰 장점으로 발휘될 것으로 내다봤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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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는 경력과 능력 등 여러 면에서 화이트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김재현 SSG 단장은 16일 엑스포츠뉴스와의 통화에서 "올 시즌 초반부터 계속 화이트를 쫓아다녔다. 그만큼 화이트 영입에 공을 들였고, 그러다 보니까 화이트도 우리 팀을 선택한 것 같다. 워낙 장점이 많은 선수"라고 밝혔다.

김 단장은 이어 "타자를 압도할 수 있는 구위를 보유했다. 볼의 회전력도 좋다. 직구 회전수가 2600RPM이 넘을 정도다. 또 변화구 구사도 좋다. 특히 KBO리그 ABS(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에 상당히 최적화된 선수라고 판단했다. KBO리그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화이트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KBO리그 적응도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게 구단의 생각이다. 김재현 단장은 "어머님과 조부모님이 한국계이시기도 하고, 또 선수의 성격도 좋다고 파악했다. 적응력이 좋다고 본다. 선수들과 잘 어울릴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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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는 2024시즌 전반기 내내 외국인 투수 때문에 골머리를 앓았다. 엘리아스와 시즌을 시작한 로버트 더거가 6경기 22⅔이닝 3패 평균자책점 12.71이라는 초라한 성적을 남긴 채 5월이 되기도 전에 팀을 떠났다.

더거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SSG에 합류한 앤더슨이 제 몫을 다하긴 했지만, 5월 말에는 엘리아스가 부상으로 한 달 넘게 자리를 비웠다. 결국 국내 투수들이 그 부담을 고스란히 떠안아야 했고, 팀은 정규시즌 6위에 그치면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김재현 단장은 "상대 타자를 압도할 수 있는 구위형 투수인 만큼 이런 투수가 있다면 팀의 연패를 끊어줄 수 있고, 또 연승을 이어줄 수 있는 선수다. 시즌 초반부터 힘을 내야 하지 않을까"라고 강조했다.

또 김 단장은 "올 시즌 선발진에서 아쉬운 부분이 있었기 때문에 화이트가 그런 부분을 확실하게 메우길 바라고 있다"며 "많은 승수를 올렸으면 하는 게 구단의 바람이다. 15승 이상까지도 할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SSG 랜더스, AFP, AP/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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