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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일본·대만이 다 이긴다는 보장 없다, 야구 모르니까”…빛바랜 국대 첫 홈런, 65억 국대 포수 포기하지 않았다 [MK타이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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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이기고 싶습니다.”

한국 야구 대표팀 포수 박동원은 지난 15일 대만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2024 WBSC 프리미어12 일본과 B조 예선 3차전에서 기다리던 국가대표 데뷔 홈런을 기록했다.

박동원은 4회초 1사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동점 홈런을 쳤다.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친 첫 홈런. 2회에도 2루타를 날리며 홍창기의 적시타 때 한국의 선취 득점 주인공이 되었던 박동원은 좋은 감을 이어갔다.

매일경제

박동원.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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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원.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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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홈런을 뽑아낸 상대가 다카하시 히로토(주니치 드래곤즈). 다카하시는 일본프로야구 센트럴리그는 물론 양대리그 평균자책점 1위. 다카하시는 올 시즌 21경기 12승 4패 평균자책 1.38을 기록했다. 주목할 부분은 143.2이닝을 던지는 동안 피홈런 단 1개다.

올 시즌 다카하시를 피홈런을 뽑아낸 선수는 세계 최초 5연타석의 홈런타자 무라카미 무네타카(야쿠르트). 다카하시는 9월 10일 야쿠르트와 경기에서 무라카미에게 내준 홈런이 유일한 피홈런. 그로부터 66일 만에 피홈런을 맞았다. 주인공은 박동원이었다.

그러나 박동원은 웃을 수 없었다. 팀이 패했기 때문이다. 한국은 5회초에 대타 윤동희의 적시타에 힘입어 3-2로 앞서갔으나 5회 2점, 7회 정해영이 투런홈런을 맞으면서 3-6으로 패했다. 1승 2패, 슈퍼라운드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경기 후 만났던 박동원은 “어떻게든 이겨보려고 최선을 다했는데 져서 너무나도 아쉽다”라고 아쉬움을 보였다.

이어 “실점하더라도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우리가 잘 막으면 또 기회가 올 수 있으니까 어떻게 끝까지 한 번 해보자고 했다. 그러나 어쩔 수 없이 운이 안 따랐다. 추격을 더 하지 못한 게 아쉽다”라고 아쉬움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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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포기할 단계는 아니다. 도미니카공화국, 호주를 모두 잡고 대만과 일본의 경기 상황을 봐야 한다.

“일본전도 이기려고 노력했고 우리 선수들은 항상 이기려고 준비한다”라고 입을 연 박동원은 “우리가 최선을 다하다 보면, 상대에서 실수로 경기를 질 수도 있다. 또 일본, 대만이라고 남은 경기 다 이긴다는 보장은 없다. 야구는 어떻게 될지 모른다.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며, 어떻게든 이기려고 준비할 것이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타이베이(대만)=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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