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연화 감독(사진=MB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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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당연히 범인을 몰라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송연화 감독이 MBC 금토드라마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이하 ‘이친자’) 연출 비하인드를 전했다. 종영 전 이데일리와 만난 송 감독은 “범인을 끝까지 숨기느라 고생을 많이 했다”고 말하며 웃어 보였다.
‘이친자’는 국내 최고의 프로파일러가 수사 중인 살인사건에 얽힌 딸의 비밀과 마주하고, 처절하게 무너져가며 심연 속의 진실을 쫓는 부녀 스릴러.
(사진=MBC 방송화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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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의 키워드는 ‘의심’이었다. 시청자들 역시 심연의 진실을 쫓았고 예상치 못한 반전에 벙찌기도 했다. 그것이 스릴러의 재미라고 생각한다는 송 감독은 배우들에게도 범인이 누군지를 숨겼다고 했다.
송 감독은 “배우들이 제일 많이 물어봤다. 범인이 단수인지 복수인지도 이야기하지 않고 그냥 있다고만 알고 촬영에 들어갔다. 대본이 나올 때마다 반응을 보면서 저도 재밌었다”고 말했다.
그는 “범인과 관계된 캐릭터들은 어떤 영향을 받지 않나. 범인 역의 배우한테 얘기할 때도 에둘러서 표현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며 “범인 역 배우는 알고 하는 게 도움이 많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 표현하는 데 있어서 많이 자제를 시킨 부분은 있다. 하빈(채원빈 분)이가 처음에 범인으로 의심됐을 때도 ‘넌 이런 생각을 하지만 이 정도로 표현하자’ 조절을 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사진=MB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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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작 원제인 ‘거북의 목을 노려라’에서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로 제목을 바꾼 이유는 무엇일까. 송 감독은 “소시오패스, 프로파일링 관련된 책을 많이 보고 있던 때였다.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라는 책이 있는데, 그 제목을 보는 순간 뭔가 이 드라마에 잘 맞는 제목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작가님께도 얘기를 드리고 해당 출판사에도 양해를 구해서 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친자’는 웰메이드, 용두용미 등의 수식어를 들으며 호평을 받았다.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친자’는 최종회에서 전국 가구 기준 9.6% 시청률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송 감독은 “이렇게 많이 봐주실 줄은 감히 상상을 못 했는데 저희 안에서는 자신이 있었던 것 같다. 예상한 것보다 더한 애정을 보내주셔서 너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이야기 자체, 배우분들의 호연. 그 두 개가 가장 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송 감독은 배우들을 언급하며 “어느 순간을 넘어서는 배우들이 뭘 해야 하는지 알고 있었고 그들끼리도 계속 뭘 하더라. 강력팀 형사 역의 배우들도 리허설 오기 전에 이미 맞춰보고, 리허설 1안 2안 3안을 준비해오셔서 물어보기도 했다. 원체 고민을 많이 하고 오셨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송연화 감독과 한석규(사진=MB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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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소매 붉은 끝동’ 공동 연출, 4부작 ‘멧돼지 사냥’ 연출에 이어 MBC의 기대작으로 꼽혀왔던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의 메인 연출을 맡게 된 송 감독은 “부담도 컸다”고 했다.
그는 “대본을 크게 수정하고 시작됐던 거라서 이야기의 큰 줄기가 바뀌는 것에 대해 부담이 있었다. 작가님이 절 믿고 잘 해주셨다”며 “또 저같이 피라미 같은 연출이 한석규 선배님과 하는 것에 대해 부담이 있었는데 배우, 스태프 등 많은 분들에게 너무 큰 도움을 받았다. 제 역량에 비해서 여러가지 해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송 감독은 “우리는 최선을 다해서 뭔가를 만든다는 게 공통분모처럼 있었던 것 같다. 좋은 퀄리티의 작품을 만든다는 것 자체가 현장 분위기 안에 늘 가득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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