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탬파베이 '천재' 유격수 완더 프랑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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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한국시간) 자신의 조국인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불법 총기소지 혐의로 체포된 '천재 유격수' 완더 프랑코(23. 탬파베이)가 풀려났다.
미국 AP통신은 16일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불법 총기소지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뒤 구금된 탬파베이 유격수 완더 프랑코가 법원의 보호관찰을 받는 조건으로 석방됐다"고 보도했다.
프랑코는 지난 월요일(현지시간), 도미니카 공화국 산토 도밍고에서 서쪽으로 약 100마일 떨어진 산 후안 데 라 마구아나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도미니카 경찰에 의하면 당시 프랑코는 한 아파트 단지 내 주차장에서 신원이 알려지지 않은 무리와 언쟁을 벌였고, 이 과정에서 자신의 차량에 소지하고 있던 총기를 꺼내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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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서류에 의하면 프랑코는 이번 총기혐의와 관련해 수사가 진행되는 동안 한 달에 한 번 정기적으로 법원에 출소하는, 보호관찰을 받는 조건으로 풀려났다.
매체는 "프랑코측 변호사에 따르면 해당 총기는 프랑코 삼촌의 이름으로 정식 등록 되어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때문에 프랑코에게 적용된 불법 총기소지 혐의와 관련해서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변호사의 생각과 달리 "프랑코의 불법 총기소지 혐의가 유죄판결을 받게 된다면 최소 3년에서 최대 5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도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프랑코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그는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미성년자와 맺은 부적절한 관계가 지난 2023년 수면 위로 떠올라 현재 메이저리그 출전제한자 명단에 올라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지난 2023년 8월 22일자로 무기한 행정휴가 처분을 받고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고 있는 프랑코는 다음달 12일 도미니카 공화국 법정에 설 예정이다. 만약 여기서 그에게 적용된 '미성년자 성착취 및 성적학대' 등의 혐의가 유죄로 인정될 경우 최대 징역 20년형의 중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완더 프랑코(왼쪽)가 지난 2021년 탬파베이와 장기계약에 서명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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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코는 지난 2021년 약관 20세의 나이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을 만큼 톱 유망주였다. 데비 첫 해 총 70경기에 출전한 그는 타율 0.288, 7홈런 39타점의 호성적을 기록했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도 0.810으로 뛰어났다.
탬파베이 구단은 프랑코의 이런 실력과 나이 등을 감안해 2021년 시즌이 끝난 뒤 그에게 계약기간 12년 최대 2667억원이란 초대형 계약을 안겨줬다. 보장금액만 무려 11년 1억 8200만 달러(약 2436억원)였다.
프랑코는 계약 이듬해인 2022년 부상으로 단 83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2023년에는 11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1, 17홈런 58타점 30도루 OPS 0.819의 뛰어난 성적을 올리며 순항하고 있었다.
하지만 같은 해 미성년자와 맺은 부적절한 관계가 수면 위로 떠 오른 뒤 더 이상 유니폼을 입고 필드에서 뛰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천재 유격수'라는 평가를 받던 프랑코의 몰락이 시작된 순간이었다.
사진=탬파베이 구단 홍보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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