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15일 대만 타이베이시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2024 WBSC 프리미어12 일본과 B조 예선 3차전에서 3-6으로 패하며 슈퍼라운드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이날 패배가 그 누구보다 아쉬운 선수가 있을 것이다. 바로 포수 박동원이다. 박동원은 이번 대회가 첫 성인 국가대표 대회. 34세 나이에 국가대표 데뷔전을 치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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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130경기 타율 0.272 118안타 20홈런 80타점 58득점으로 2년 연속 20홈런 고지를 밟고, 안정적인 리드로 LG의 가을야구 진출에 힘을 더한 이가 박동원이다.
이날 박동원은 다카하시 히로토(주니치 드래곤즈)를 상대했다. 다카하시는 일본프로야구 센트럴리그는 물론 양대리그 평균자책점 1위. 다카하시는 올 시즌 21경기 12승 4패 평균자책 1.38을 기록했다. 주목할 부분은 143.2이닝을 던지는 동안 피홈런 단 1개다.
그런 다카하시를 상대로 박동원은 주눅 들지 않고 자신의 방망이를 힘차게 휘둘렀다. 2회 1사 이후 좌측 방면으로 큼지막한 타구를 날리며 2루까지 출루했다. 이후 홍창기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끝이 아니었다. 4회초 1사 이후에는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을 쳤다.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친 첫 홈런.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다카하시는 143.2이닝 동안 피홈런이 단 1개였다. 올 시즌 다카하시를 피홈런을 뽑아낸 선수는 세계 최초 5연타석의 홈런타자 무라카미 무네타카(야쿠르트). 다카하시는 9월 10일 야쿠르트와 경기에서 무라카미에게 내준 홈런이 유일한 피홈런. 그로부터 66일 만에 피홈런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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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박동원은 웃지 못했다. 주전 포수로서 끝까지 포수 마스크를 쓰고 그라운드를 지켰으나 팀을 승리로 이끌지 못했기 때문이다.
일본 에이스를 흔드는데에는 성공했지만, 승리라는 결과는 가져오지 못한 박동원이다. 경기 후 만난 박동원도 아쉬움을 가득한 표정으로 경기장을 떠났다.
[타이베이(대만)=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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