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출신' 서폴드 3이닝 완벽투!···호주, 도미니카공화국 5-0 완파하고 대회 첫 승 [프리미어12]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비롯해 최근 수년간 여러 국제대회에서 경험을 쌓은 호주가 도미니카공화국을 상대로 값진 1승을 따냈다.

데이비드 닐슨 감독이 이끄는 호주는 15일 대만 타이베이 톈무야구장에서 열린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조별리그 B조 두 번째 경기에서 도미니카공화국을 5-0으로 제압했다. 지난 13일 일본과의 개막전에서 3-9로 패배한 호주는 2경기 만에 대회 첫 승을 신고했다. 첫 경기 승리 후 2연패에 빠진 도미니카공화국의 조별리그 성적은 1승2패가 됐다.

2019~2020년 한화 이글스 소속으로 KBO리그 무대를 누빈 워윅 서폴드가 선발투수로 나와 3이닝 무피안타 1볼넷 1탈삼진으로 호투를 펼쳤고, 두 번째 투수 샘 홀랜드가 2이닝 무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세 번째 투수 루크 윌킨스가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하고 2볼넷으로 부진했으나 네 번째 투수 코엔 윈이 2이닝 무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제 역할을 다했다. 다섯 번째 투수 존 케네디, 여섯 번째 투수 다니엘 맥그레스가 각각 1이닝을 실점 없이 매듭지었다.

타선에서는 로비 퍼킨스가 홈런 1개를 포함해 2안타 4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르면서 승리에 기여했다. 퍼킨스는 지난해 WBC 1라운드 한국전에서 양현종(KIA 타이거즈)을 상대로 결정적인 스리런 홈런을 치면서 팀을 승리로 이끈 바 있다.

▲양 팀 선발 라인업

-도미니카공화국: 호세 데버스(2루수)-켈빈 구티에레즈(3루수)-안드레티 코데로(1루수)-레이너 누네즈(지명타자)-아리스멘디 알칸타라(우익수)-페드로 곤잘레스(중견수)-리카르도 세스페데스(좌익수)-알렌 헨슨(2루수)-프랭크 로드리게스(포수), 선발투수 루이스 바르가스

-호주: 트래비스 바자나(2루수)-애런 화이트필드(중견수)-로비 글렌다이닝(유격수)-릭슨 윈그로브(1루수)-팀 케넬리(우익수)-데릴 조지(3루수)-알렉스 홀(지명타자)-로비 퍼킨스(포수)-울리히 보자르스키(좌익수), 선발투수 워윅 서폴드

경기 초반 도미니카공화국과 0의 균형을 이어가던 호주는 3회말 스코어보드에서 0을 지웠다. 선두타자 홀이 가운데 담장을 직격하는 장타성 타구를 날린 뒤 3루에 안착했고, 무사 3루에서 나온 후속타자 퍼킨스가 선제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스코어는 2-0.

호주는 2이닝 연속 득점으로 격차를 더 벌렸다. 4회말 선두타자 케넬리의 볼넷과 조지의 안타 이후 홀이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1사 1·2루에서 퍼킨스가 1타점 적시타를 터트리면서 팀에 추가점을 안겼다.

5회초까지 안타 1개 없이 호주에 끌려가던 도미니카공화국은 6회초 헨슨과 로드리게스의 연속 볼넷으로 무사 1·2루의 기회를 마련했다. 하지만 마이클 드 레온의 삼진 이후 1사 1·2루에서 구티에레즈가 3루수 병살타로 돌아서면서 이닝이 종료됐다.

득점권 위기를 넘긴 호주는 6회말에 점수를 추가했다. 선두타자 조지에 이어 알렉스가 안타를 치면서 무사 1·3루로 연결했고, 후속타자 퍼킨스가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뽑았다. 스코어는 4-0.

호주는 7회말에도 점수를 만들었다. 선두타자 글렌다이닝이 볼넷으로 나간 뒤 후속타자 윈그로브의 삼진 때 2루를 훔쳤고, 상대의 폭투를 틈타 3루로 향했다. 1사 3루에서 케넬리가 중전 안타로 3루주자 글렌다이닝을 홈으로 불러들여 5-0으로 달아났다.

마지막까지 반전은 없었다. 호주는 8회초에 이어 9회초를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면서 5점 차 승리로 경기를 끝냈다.

한편 호주는 16일 오후 1시 쿠바와 조별리그 세 번째 경기를 갖는다. 같은 날 도미니카공화국은 오후 7시 30분 한국을 상대한다.

사진=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