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5차전 한국과 쿠웨이트의 경기에서 홍명보 감독이 쿠웨이트를 3대1로 제압한 뒤 승리를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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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가 쾌조의 4연승을 달린 날, 뒤를 쫓는 요르단과 이라크가 득점 없이 비겼다. 한국은 2위 요르단과 승점 차를 5로 벌리며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큼 다가섰다.
요르단과 이라크는 15일 이라크 바스라의 바스라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5차전에서 0대0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요르단과 이라크는 나란히 2승 2무 1패로 승점 8을 기록했는데 요르단(골득실 +4)이 골 득실에서 이라크(+1)에 앞서 2위를 유지했다.
한국은 먼저 열린 쿠웨이트와 원정 경기에서 3대1로 승리, 승점 13(4승1무)을 쌓으며 독주 체제를 굳혔다.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에선 조 1~2위가 본선 직행 티켓을 차지하기 때문에 한국은 상당히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홍명보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전반전과 후반전이 공격적인 측면에서 아주 다르지 않았지만 후반에 실점한 게 조금 아쉽다”며 “그래도 원정 2연전의 첫 번째 상대를 이겨 좋았다. 선수들에게 축하의 말을 전해주고 싶다”고 했다. 한국은 이날 쿠웨이트전에서 전반을 압도하며 2-0으로 앞섰으나 후반 19분 상대에 일격을 당하며 쫓기다 배준호의 쐐기골로 다시 흐름을 되찾았다.
홍 감독은 이에 대해 “오늘 경기는 시작과 동시에 득점이 빨리 나왔다”며 “준비한 대로 잘 이뤄졌지만, 후반전엔 앞선다는 안도감에 선수들의 템포가 조금 느려졌다. 중동에 오면 그런 상황에서 추가 실점하는 경우가 많은데 오히려 우리는 그 상황을 잘 극복했다”고 말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손흥민은 이날 페널티킥으로 팀의 두 번째 골을 뽑아냈다. 홍 감독은 후반 29분 손흥민을 빼고 배준호를 투입했고, 배준호가 쐐기골을 터뜨리며 교체 작전은 빛을 발했다. 홍 감독은 “손흥민은 우리 팀에서 중요한 선수다. 지금은 부상에 시달리고 회복하는 상황을 반복하는 단계”라며 “지난 주말 소속팀에서 90분을 뛰었지만, 오늘 경기에선 가장 좋았을 때만큼은 아니어서 교체했다. 앞으로도 미래를 위해 손흥민을 계속 보호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4연승을 지휘한 원동력에 대해선 “대표팀 감독직을 맡기로 마음을 먹은 다음부터 오직 ‘월드컵 본선 진출’이란 단순하지만 강한 메시지를 항상 머리에 가지고 있었다. 집중을 잘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쿠웨이트시티=장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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