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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쿠웨이트 시티, 나승우 기자) 손흥민이 A매치 통산 50호골을 기록하면서 한국 대표팀 통산 득점 순위 공동 2위에 올랐다.
레전드 스트라이커 황선홍 현 대전 하나시티즌 감독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4일(한국시간) 오후 11시 쿠웨이트의 수도 쿠웨이트 시티에 있는 자베르 알 아흐메드 국제경기장에서 쿠웨이트와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예선 B조 5차전을 치르고 있다.
현재 3승1무 무패, 승점 10을 기록 중인 대표팀은 B조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 요르단보다 3점 앞섰다. 반면, 쿠웨이트는 3무1패(승점 3)로 5위에 그치고 있다. 대표팀이 쿠웨이트전서 승점 3을 확보하고, 이어질 팔레스타인전까지 승리한다면 월드컵 본선 진출 가능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
이런 가운데 한국은 킥오프 휘슬이 울리자마자 상대 문전을 휘저으며 전반 20분이 되기 전 두 골을 퍼부었다. 홈팀을 혼돈으로 몰아넣었다.
한국은 전반 10분 황인범의 오른쪽 측면 크로스를 스트라이커 오세훈이 헤더골을 터트려 1-0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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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전반 19분엔 손흥민이 문전을 파고들다가 넘어져 페널티킥 얻어낸 것을 오른발로 직접 차 넣었다. 쿠웨이트 왼쪽 골문 하단 깊숙한 곳에 꽂혔다.
이날 득점으로 손흥민은 A매치에서 기념비적인 50호골을 달성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손흥민은 A매치 통산 49골을 기록 중이었다. 일단 쿠웨이츠전 대표팀 두 번째 골을 넣으면서 황 감독이 보유한 50골과 타이를 이뤘다.
이제 손흥민은 한국 선수 중 A매치 역대 최다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는 대선배 차범근(58골·대한축구협회 아카이브 기준) 전 대표팀 감독 기록에 도전한다.
아울러 손흥민은 쿠웨이트전 출전으로 A매치 통산 130번째 경기에 출전하게 됐다. 역대 3위 이운재(133경기)와 간격을 3경기 차로 좁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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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홍 감독은 쿠웨이트전 손흥민 기용을 놓고 부탁 아닌 부탁을 받았다.
손흥민 소속팀인 토트넘 홋스퍼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이 대표팀에 가서도 컨디션 관리가 잘 됐으면 좋겠다"는 발언을 한 적이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호주 대표팀을 했기 때문에 A매치 브레이크 때 대표팀 감독이 갖는 권한을 존중하면서도 12월 강행군을 위해선 손흥민이 다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었다.
다만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쿠웨이트전 직전 프리미어리그 입스위치 타운과의 홈 경기에서 손흥민을 90분 풀타임 쓰면서 홍 감독에 대한 당부의 명분은 다소 사라진 상태다.
홍 감독은 이에 대해 지난 11일 훈련 앞두고 "손흥민 선수 상태는 우리 팀에게도 중요하다. 토트넘에게도 중요하겠지만 우리 역시도 건강한 손흥민을 계속 보는 게 중요한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내일 손흥민이 오게 되면 면담을 통해 결정하겠다. 기본적으로는 지금 몸 상태에서 무리를 시킬 생각은 없다"고 답했다.
이어 토트넘 측에서 따로 연락이 온 건 없었다고 말한 홍 감독은 "나도 울산HD에 있을 때 많은 선수를 대표팀에 보냈는데, 선수가 부상 당해서 돌아오면 안타깝다. 선수를 건강하게 소속팀에 돌려보내는 것도 중요하다"면서 "효율적으로 손흥민 선수를 쓸 수 있는지를 판단하겠다"고 덧붙였다. 결국 선발로 투입해 전반 초반 '손흥민 효과'를 톡톡히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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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한국은 이날 경기에서 오세훈을 원톱 스트라이커로, 좌우에 손흥민과 이강인을 배치하는 4-2-3-1 전술을 내세웠다.
중원에는 이재성(마인츠)이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서는 가운데 최근 네덜란드 페예노르트에서 황인범(페예노르트)과 박용우(알아인)가 중앙 미드필더로 배치됐다.
백4는 이명재(울산), 김민재(뮌헨), 조유민(샤르자), 설영우(즈베즈다)로 구성됐다. 이번 3차예선 내내 주전으로 나서고 있는 조현우(울산)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한국은 쿠웨이트와 상대 전적에서 앞선다.
한국은 쿠웨이트를 상대로 12승 4무 8패를 기록하고 있다. 쿠웨이트가 1982 스페인 월드컵 본선에 참가하는 등 과거 중동 최강 전력을 구축했기 때문에 한국도 8패가 기록했다. 그러나 2000년 10월 아시안컵 0-1 패배 이후엔 8경기에서 7승 1무로 초강세를 기록 중이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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