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오세훈-이강인' 쿠웨이트 격파 선봉…배준호 벤치 대기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홍명보호가 중동의 복병 쿠웨이트를 상대로 손흥민(토트넘)-오세훈(마치다 젤비아)-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공격 트리오를 가동한다.

부상을 털고 두 달 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손흥민은 선발 출전하게 됐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4일(한국시간) 오후 11시부터 쿠웨이트 쿠웨이트시티의 자베르 알 아흐메드 국제 경기장에서 쿠웨이트와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5차전에서 치르고 있다.

한국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3승 1무(승점 10)를 기록, B조 1위를 달리고 있다. 홈팀 쿠웨이트는 3무 1패(승점 3)가 되면서 B조 5위다.

한국은 쿠웨이트까지 이기면 총 10경기 치르는 이번 3차 예선에서 본선행 조기 확정도 가능하다. 각 조 1~2위가 본선에 바로 간다.

한 수위로 꼽히는 한국이 원정 경기임에도 승점 3점을 따낼 좋은 기회로 여겨지는 가운데 홍 감독은 오세훈을 원톱 스트라이커로 내세우고 좌우에 손흥민과 이강인을 배치하는 4-2-3-1 전술을 내세웠다.

홍 감독은 허벅지 뒤 근육(햄스트링) 부상에서 회복한 손흥민이 이번 중동 원정에서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출전 시간을 고려했다. 아울러 상대의 기를 먼저 꺾겠다는 의도로 손흥민의 선발 출전을 결정했다.

손흥민은 이달 들어 소속팀인 토트넘에서 실전 경기에 나서기 시작했다. 지난 3일 애스턴 빌라전에서 56분을 뛰며 1도움을 기록했고, 7일 갈라타사라이전에서 45분을 활약했다. 이어 10일 입스위치 타운과의 경기에선 부상 복귀 뒤 처음으로 90분 풀타임을 뛰었다.

최근 회복세를 쿠웨이트전에서도 이어가기 위해 손흥민 선발 출전이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지난달 요르단(원정), 이라크(홈)로 이어지는 월드컵 3차 예선 3~4차전에서 손흥민의 공백을 메우면서 2경기 연속 도움을 뽑아냈던 배준호는 벤치에서 대기하게 됐다. 홍 감독은 손흥민을 관찰하면서 배준호의 교체를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허리와 수비라인, 골키퍼는 기존에 주전으로 나섰던 선수들이 대거 선발 출격한다.

중원에는 이재성(마인츠)이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서는 가운데 최근 네덜란드 페예노르트에서 황인범(페예노르트)과 박용우(알아인)가 중앙 미드필더로 배치됐다.

백4는 이명재(울산), 김민재(뮌헨), 조유민(샤르자), 설영우(즈베즈다)로 구성됐다.

이번 3차예선 내내 주전으로 나서고 있는 조현우(울산)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한국은 쿠웨이트전을 마치면 17일까지 쿠웨이트시티에서 계속 훈련을 하다가 요르단 암만으로 건너간다. 19일 오후 11시 요르단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팔레스타인과 6차전 원정 경기를 치른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 쿠웨이트시티, 나승우 기자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