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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 (목)

"처음부터 모두 버리고 도망쳐"...'예라마' 장착해 돌아온 '좀비버스2'(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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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라마'(예능+드라마) 장르로 더 확장돼 돌아온 '좀비버스: 뉴 블러드'가 이번에도 생존 앞 현실적인 인간의 모습을 여과 없이 보여줄까.

14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넷플릭스 새 예능 '좀비버스: 뉴 블러드'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은 박진경 PD, 문상돈 PD, 노홍철, 이시영, 조세호, 태연, 육성재, 딘딘, 코드 쿤스트, 권은비, 파트리샤, 안드레 러시가 참석했으며 진행은 방송인 박슬기가 맡았다.

'좀비버스: 뉴 블러드'는 강력해진 좀비의 위협 속 유일한 희망 '뉴 블러드'의 등장, 생존을 위해 기상천외한 퀘스트와 딜레마를 해결해나가는 더 크고 더 웃긴 좀비 코미디 버라이어티다.

이 작품은 '마이 리틀 텔레비전' '개미는 오늘도 뚠뚠' '두니아~처음 만난 세계'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박진경 PD와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밤을 걷는 밤'의 문상돈 PD가 의기투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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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에서 달라진 점은 있을까. 박진경 PD는 "원래는 좀비버스2가 제목이었는데, 뉴 블러드라는 부제는 편집이 끝나갈 때쯤 달았다. 극 중 뉴 블러드가 가진 의미가 있는데, 좀비물에 항상 등장하는 면역자가 키 모드가 돼 극을 진행하는 아이템으로 사용된다"며 "약간의 스토리를 보강하면서 시즌1 때 하려고 했던 드라마와 예능의 묘한 조합, 이른바 예라마적 요소가 있다. 이건 설명하기 애매한 새로운 장르니 즐겨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소개했다.

이어 문상돈 PD는 "예라마라고 설명했던 게 맞는 이야기다. 롤플레잉 같은 게임을 보면 스토리 모드가 진행되고 해야 할 퀘스트로 진행되는데 전체적으로 이런 구성이라고 봐주시면 될 것 같다"며 "합의된 연기를 하긴 하겠지만 대사보다는 상황이 주어진다. 스토리 모드가 끝나고 퀘스트가 진행되면 알아서 살아야 하기 때문에 리얼함이 강조된 것 같다. 저희가 만들었지만 장르를 고민할 정도로 여러 요소가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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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버스: 뉴 블러드'는 죽음에서 돌아온 '부활자' 노홍철을 비롯해 시즌 1에서 활약을 보여준 이시영, 딘딘, 덱스, 츠키, 파트리샤, 그리고 새롭게 합류한 조세호, 데프콘, 태연, 육성재, 코드 쿤스트, 권은비, 김선태, 안드레 러시가 합류했다.

먼저 조세호는 "수많은 프로그램을 했지만 상황이 주어졌을 때 온전히 집중할 수 있을까 싶었다. 남창희와 제주도에 왔는데 갑자기 헤어지면서 시작됐었다. 그만큼 현실감을 위해 제작진이 오래 공을 들여 준비했는데, 저는 귀도 얇고 대문자 F라 몰입도 잘 됐던 것 같다. 시즌1을 재밌게 본 시청자로서 섭외 연락이 왔을 때 많이 기대됐다"며 "들어보니까 제 활약이 나쁘지 않았다고 해서 기대 중"이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그리고 새신랑 조세호는 "프로그램을 할 때 저에게 원하는 역할이 있을 텐데, 저는 히어로가 돼 돋보이고 싶다는 생각이 있어서 집에 와서 그런 감정을 추스리기도 했다. 결혼하기 직전에 촬영한 작품이기도 해서 서울에 있는 그 사람에게 애틋한 마음을 갖지 못할 때마다 시영 씨가 살아서 결혼해야지 다독여주더라"며 "덱스랑 너무 다르다는 걸 알지만 조금이나마 비벼보고 싶다는 생각에 움찔하기도 했다"

태연은 "시즌1을 재밌게 봐서 섭외 소식에 신났었다. 공포와 호러물을 좋아하지만 촬영하면서 이렇게 많이 놀랄 줄은 몰랐다. 제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참여 소감을 밝혔다.

육성재는 "제가 정말 겁쟁이에 쫄보라 걱정이 많이 됐는데, 이를 타파하고자 출연을 결정했다. 아니나 다를까 처음에는 안 좋은 모습만 보였는데 팀원과 같이 있다 보니 의리와 정의감이 생기면서 점점 빠져든 것 같다"고 소감을 이었다.

또한 육성재는 "처음에 모든 사람을 버리고 도망친 적이 있다. 근데 그때 딘딘 형이 저를 보고 홍철이 형 같다고 하길래 그 뒤부터는 공포를 덜어내고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해 에피소드를 기대하게 했다.

코드 쿤스트는 "몸 쓰는 프로그램을 한 번 해보고 싶었다. 과연 내가 추악한 모습을 보일지, 잘 살아남을지 궁금했는데 학창 시절을 떠올려 보면 주임 선생님을 피해 잘 도망다녔기 때문에 거뜬하게 해낼 수 있을 것 같았다. 정말 촬영하면서 너무 재밌었기 때문에 완성작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나 혼자 산다'를 통해 보여줬던 연약한 이미지가 있기에, 이에 관해 코드 쿤스트는 "저는 운동을 정말 좋아하고, 6년 내내 체육부장을 놓친 적이 없었다. 그래서 나중에 몸을 쓰는 프로그램이 있으면 이런 모습을 보여드려야겠다고 생각했다. 실제로 촬영 1년 전부터 열심히 운동하고 있었는데 차라리 운동을 하지 말 걸 그랬다. 예전 같았으면 좀비인 줄 알고 안 물었을 텐데 지금은 사람으로 인식하는 것 같더라"라고 말했다.

권은비는 "시즌1을 너무 잘 봤고 좀비물도 좋아하는데 그런 작품을 볼 때마다 전투력이 상승하더라. 실제로 출연해서 제 전투력을 확인해보고 많은 것을 배워보고자 출연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안드레 러시는 "시즌1을 재밌게 본 팬이었고, 처음 작품을 알게 됐을 때 독특한 소재와 접근을 하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해서 참여하게 됐다. 저는 좀비 죽이는 걸 좋아하기 때문에 안 할 이유가 없었다. 함께할 기회를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안드레 러시는 "막상 찍어보니 이렇게 실감나는 촬영인 줄은 몰랐다. 너무 몰입되는 촬영 덕분에 배고픔을 잊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어쩔 때는 제가 좀비들을 때리려고 할 때 움찔거리시더라"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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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1 출연자들은 새 시즌에 합류한 감회를 드러내기도 했다.

노홍철은 "전 시리즈에서는 좀비가 무서웠는데, 경험해 보니 더 무서운 게 사람이더라. 이번에는 좋은 사람들이 합류해서 어떨까 했는데 악랄한 분들을 잘 뽑아왔더라. 이런 얼굴로 어떻게 이런 행동을 하는지. 나쁜 행동을 하면 벌을 주자는 마음으로 임했다"고 말해 기대감을 모았다.

이시영은 "홍철 오빠와 같은 생각이다. 시즌1을 보면 아시겠지만 믿을 사람이 아무도 없다. 좀비분들은 더위, 추위, 힘듦을 느끼는 게 표정에 드러나는데 인간은 포커페이스로 뒤통수를 때리니까. 특히 시즌1을 같이 해온 사람들을 더 경계하자고 생각했다. 역시나 그 생각이 옳았다"고 덧붙여 폭소를 유발했다.

딘딘은 "새벽 4~5시까지 촬영한 적이 있는데, 그때는 좀비가 더 지쳐 보이더라. 새롭게 합류한 분들이 저를 덱스 보듯, 어떻게 해야 하냐고 물을 때가 어려웠다. 선배로서 어떻게 활약하는지가 관전 포인트가 될 듯"이라고 말했다.

파트리샤는 "저는 이번에 막내니까 더 챙겨 주실 줄 알았는데, 홍철 오빠의 말과 똑같았다. 사람을 믿으면 안 된다는 걸 다시 한번 느꼈다"고 밝혔다.

이번에는 '좀비버스' 세계관을 토대로 무대를 확장한다. 피난선을 타고 제주 임시 격리소에 당도한 생존자들은 급속도로 퍼지는 좀비 바이러스 위협에서 벗어나고자 전국을 누빌 예정이다.

'부활자'로 돌아온 노홍철은 이번에 어떤 역할을 수행하게 될까. 이에 관해 박진경 PD는 "노홍철이 이런 역할을 맡은 건 시즌1에서 활약했기 때문이다. 옆에 있는 사람들을 생각하지 않고, 옆에 있던 박나래를..."이라며 "이번에는 제작진 입장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시영은 "나래랑 홍철 오빠는 분명 돌아올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렇게 빨리 나타날지 몰랐다. 너무 안 좋은 상황에 딱 나타나서 욕이 나올 정도의 첫 만남이 이뤄졌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딘딘은 "시즌1도 스케일이 크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시즌은 더 스케일이 커져서 놀랐다. 특히 헬기가 나오길래 과연 수지타산이 맞을까 생각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끝으로 이날 함께하지 못한 출연진들의 활약을 간략히 언급해 달라는 요청에 문상돈 PD는 "시즌1은 덱스버스라고 할 수 있다. 늘 촬영 때마다 덱스가 활약을 많이 못한 것 같다고 하는데, 충분히 했다고 했다. 덱스는 이번에도 덱스했다는 것을 볼 수 있을 거고, 츠키는 체력적으로 활약할 예정이다. 데프콘과 김선태는 저희가 예상했던 대로였다. 너무 현실감 있는 행동을 보여주셨다"고 귀띔했다.

한편, 넷플릭스 새 예능 '좀비버스: 뉴 블러드'는 오는 19일 공개된다.

사진=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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