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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인종차별' 벤탕쿠르, 7경기 징계 OUT...12월 중순까지 못 뛴다→팬들은 "최악의 결정"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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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손흥민 관련 인종차별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로드리고 벤탕쿠르가 결국 7경기 출전 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13일(한국시간) "토트넘 스타 벤탕쿠르는 TV 인터뷰에서 손흥민 사촌들은 '모두 똑같이 생겼다'고 말해 인종차별적 모욕을 한 혐의로 엄청난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을 예정이다"라고 독점 보도했다.

이어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우루과이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손흥민을 향해 인종차별 발언을 한 토트넘 미드필더 벤탕쿠르에게 장기 출전 정지 징계를 내릴 예정이다. 여러 소식통에 따르면 벤탕쿠르는 7경기 징계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벤탕쿠르는 토트넘에서 오랜 기간 출전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토트넘에게 큰 타격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벤탕쿠르는 지난 6월 코파 아메리카를 앞두고 우루과이 TV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진행자로부터 토트넘 선수의 유니폼을 달라는 요청을 받은 벤탕쿠르는 "손흥민 유니폼?"이라고 되물었고, "손흥민 사촌 거는 어떤가. 다 똑같이 생겼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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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발언이 공개되자 거센 논란이 일었다. 한국인들은 모두 다 똑같이 생겼다는 발언이 인종차별적 의미를 담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 것이다.

그러자 벤탕쿠르는 곧바로 사과했다. 개인 SNS를 통해 손흥민에게 "쏘니, 이번에 일어난 일에 대해 사과한다. 정말 나쁜 농담이었다. 내가 널 사랑하는 걸 알 거다. 널 무시하거나 다른 사람을 모욕할 의도는 없었다. 사랑해"라고 전했다.

손흥민은 침묵을 지키다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사과를 받아들였다. 손흥민은 "난 벤탕쿠르를 사랑한다. 그가 합류하고 함께 뒤기 시작한 이후로 좋은 추억이 많다. 벤탄쿠르는 자신의 잘못을 알고 있었고, 바로 사과했다. 난 휴가 중이라 집에 있었다. 벤탕쿠르가 메시지를 보냈을 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전혀 몰랐다. 그 사과는 마음에서 나온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프리시즌에 돌아왔을 때 벤탕쿠르는 정말 미안해 했다. 공개적으로, 개인적으로 사과했는데 그는 거의 울 뻔했다. 정말 미안함을 느낀 것 같았다"며 "우리 모두 인간이고, 모두 실수한다. 또 그것으로부터 배운다. 난 벤탕쿠르를 사랑한다. 그는 실수했다는 걸 알고 전혀 문제가 없다. 팀 동료이자 친구, 형제로서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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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도 "벤탕쿠르가 인터뷰 영상에서 한 발언과 공개 사과에 따라 구단은 이 문제에 대해 긍정적인 결과를 얻기 위해 지원을 제공해 왔다"며 "다양성, 평등, 포용성 목표에 맞춰 모든 선수를 대상으로 하는 추가 교육이 포함된다. 우리는 주장 손흥민이 이번 사건에 대해 선을 그을 수 있다고 생각하며 팀이 앞으로 새로운 시즌에 집중할 수 있다는 걸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입장문을 냈다.

하지만 FA의 기소는 피하지 못했다. FA는 시즌 초 벤탄쿠르를 규정을 위반한 혐의로 기소했다. 당시 FA는 "벤탕쿠르가 부적절한 행동을 하거나 모욕적인 언사를 사용했기 때문에 FA 규정 E3.1을 위반했다는 혐의가 있다. 또한 FA 규정 E3.2에 정의된 '중대한 위반'을 구성한다고 주장하는데, 여기에는 국적, 인종, 민족적 기원에 대한 명시적 또는 묵시적 언급이 포함돼 있다"고 기소 배경을 설명했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FA는 이제 처벌 수위를 확정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 매체가 예상한대로 7경기 출저 정지 징계가 내려진다면 토트넘은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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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벤탕쿠르는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 프리미어리그 11경기 중 10경기에 출전했고, 그 중 7경기를 선발로 나섰다. 유일하게 결장한 경기는 2라운드 에버턴전으로 토트넘은 4-0 승리를 거뒀다.

중원 핵심으로 활약한 벤탕쿠르가 빠지면 12월 예정된 빡빡한 일정을 치르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된다.

영국 더선은 "토트넘 에이스가 징계로 빠진다. 손흥민에 대한 인종차별 발언으로 7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을 것"이라며 "토트넘 주요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이는 12월 중순까지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는 걸 의미한다. 맨체스터 시티, 풀럼, 본머스, 첼시, 사우샘프턴, 리버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다"고 조명했다.

영국 가디언은 "벤탕쿠르는 팀 동료 손흥민에 대한 인종차별 행위로 최소 6경기 출전 정지 위기에 놓였다. FA는 2019년에 인종차별 발언에 대한 제재를 최소 6경기로 정했다. 토트넘은 벤탕쿠르가 더 긴 금지 처분을 받을까 두려워했고, 장기간의 출전 정지 처분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큰 타격이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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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대부분 팬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데일리메일 기사에 달린 현지 팬들의 댓글을 보면 아시아에서도 똑같은 농담을 한다는 주장과 이에 동조하는 댓글들이 있었다.

한 팬은 "난 토트넘 팬은 아니다. 멀리서 바라봤을 때 이제 유머는 금지된 건가? 난 4주 동안 중국에 있었고, 많은 사람들이 우리 유럽인들은 다 똑같다고 말했다. 난 기분 나쁘게 생각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 난 재밌었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다른 팬들은 "더 이상 웃을 수 없다", "즉흥적인 농담에 대한 터무니없는 과잉반응이다", "백인들은 다른 백인과 닮았다는 소리를 들어도 웃고 이해할 수 있다", "정말 절망적인 세대", "영국은 이제 실제 신체적 해악보다 누군가의 감정을 상하게 하는 것에 더 관심이 있다"며 동조했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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