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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조기 귀국' 이기흥 체육회장 "비위 혐의 1%도 동의 못 해"…3선 출마 여부는 두루뭉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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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 사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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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부정채용, 금품수수 등 의혹을 받고 있는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예정보다 일찍 귀국해 입장을 밝혔다. 제기된 비위 의혹에 대해서는 강하게 부인했고, 3선 출마 여부는 말꼬리를 흐렸다.

이기흥 회장은 1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해외 출장 일정을 마치고 귀국했다. 당초 14일 귀국이 예정되어 있었지만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며 조기에 귀국을 택했다.

국무조정실 정부합동 공직복무점검단은 10일 대한체육회를 대상으로 비위 여부 점검 결과를 발표하고, 직원 부정 채용, 물품 후원요구(금품 등 수수), 후원 물품의 사적 사용 등의 사유로 대한체육회장 등을 수사 의뢰했다.

문체부는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해당 비위 혐의에 대해 수사기관에 수사 의뢰 및 신속한 수사를 촉구, 이기흥 회장의 직무를 정지했다. 대한체육회는 동 법에 의한 공공기관(기타 공공기관)에 해당하며, 이기흥 회장은 공공기관의 임원이 된다.

문체부 직무정지에 대해 이기흥 회장은 "생각이 다를 수 있다. 절차를 받고 소명을 하겠다"고 답했다.

이기흥 회장은 스포츠공정위원회에 3선 도전 여부를 심사 받았고, 스포츠공정위는 이를 승인했다.

3선 도전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을 유보했다. 개인적으로는 두 임기를 했기 때문에 물러서서 삶을 정리하려 한다. 강원도 인제에 거주할 곳을 준비해놨다"면서도 "경기 단체, 시도 체육회 관계자들과 논의하고 조만간 거취를 결정하고 정식으로 자리를 만들어서 이야기를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비위 혐의에 대해서는 강하게 부인했다. 이기흥 회장은 "그 부분에 대해서는 1%도 동의하지 않는다. 문체부서 조사했고 국회서 청문회하고 국정감사, 감사원, 국무조정실 여러 군데서 했다. 언론 질타도 많았다. 파리 올림픽서 정말 좋은 성적을 갖고 왔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 마음이 아프다"고 전했다.

이기흥 회장은 2022년 자녀의 대학 친구 A 씨를 국가대표 선수촌 직원으로 뽑는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전혀 저와 관계없다. 우리 아이와 연결시키는데 전혀 아니다. 모르는 사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전혀 아니다. 분명히 이야기한다. 전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입장빌표 마지막에는 3선 도전 여부를 넌지시 암시하기도 했다. 이기흥 회장은 "우리 직원들은 '회장님 정말 힘들다. 회장님 고생하셨고 성과도 있고 열심히 하셨는데 우리가 죽겠다. 그러니 그만 출마해달라'라고 말한다. 100% 공감하고 이해한다"면서도 "시도체육회나 경기단체에 가면 '회장님 반드시 한 번 더 해주셔야 한다. 회장님이 맞서서 싸워주셔야 한다. 자리를 잡아줘야 한다'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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