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1라운드 6전 전승 이끌며
공격종합-오픈-퀵오픈 등 1위 행진
리시브까지 2위 올라 1라운드 MV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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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여제’는 흔들림이 없었다. 은퇴를 고심하다 선수 생활을 연장한 김연경(36·흥국생명·사진)이 여전히 프로배구 V리그에서 공수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김연경의 선전에 힘입어 흥국생명도 1라운드 6전 전승을 질주했다.
김연경은 12일 마친 1라운드 기준 여자부에서 공격 종합(성공률 45.68%) 오픈(42.71%) 퀵오픈(51.35%) 선두를 달리고 있다. 30대 중반이 지난 나이에도 커리어 통산 공격 성공률(45.05%)을 넘어서는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득점에서도 국내 선수 중 가장 많은 118점(전체 8위)을 기록 중이다. 수비 부문인 리시브 효율에서도 42.86%로 2위에 올라 있다. GS칼텍스의 한수진(44.55%)을 제외한 각 팀의 수비 전문 선수 리베로보다도 더 나은 리시브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공수에서 모두 리그 최고 수준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셈이다.
1라운드에서 전승한 흥국생명은 승점 17로 시즌 전 ‘우승후보 1순위’로 꼽혔던 현대건설(승점 14·2위)을 제치고 선두를 달리고 있다. 그 중심에 있는 김연경은 13일 기자단 투표 결과 31표 중 22표(득표율 약 71%)를 얻어 1라운드 MVP로 선정됐다. 월간 MVP(3회) 포함 라운드 MVP 최다 수상 기록을 12회로 늘렸다.
지난 시즌을 마친 뒤 은퇴를 고민하던 김연경은 또 한 번의 우승을 위해 선수 생활 연장을 선택했다. 2005년 프로 데뷔 후 4시즌 동안 3차례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했던 김연경은 2020년 국내 복귀 후 3시즌(중국 리그서 뛴 2021∼2022시즌 제외) 동안 준우승만 세 차례를 했다. 2022∼2023시즌에는 정규리그 1위를 하고도 3위 팀 한국도로공사에 우승 트로피를 내줬다.
흥국생명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주전 7명 중 5명을 바꾸는 변화를 했다. 이적생들의 활약도 합격점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흥국생명으로 V리그에 데뷔한 외국인 선수 투트쿠(25·튀르키예)는 블로킹 1위(세트당 1개), 득점 4위(130점)를 기록하고 있다. 시즌 개막 전 트레이드로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은 베테랑 세터 이고은(29)과 리베로 신연경(30)도 노련한 플레이로 팀의 연승 행진에 힘을 보태고 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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