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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이기흥 회장의 3선 길 열어준 공정위…강신욱 교수 “규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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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사진=강신욱 교수 측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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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공정과 부패의 상징, 규탄한다.”

대한체육회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강신욱 단국대 명예교수가 목소리를 높였다. 스포츠공정위원회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의 3선 도전을 승인한 것에 대해 강하게 질책했다.

강 교수는 13일 입장문을 내고 “스포츠공정위의 부끄러운 결정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체육인과 국민에게 변화와 의지, 신뢰를 보여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마저 던져버렸다. 스포츠 정신을 짓밟고 체육계를 사유화하려는 이 회장의 3선 도전을 부여한 스포츠공정위를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외쳤다.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는 지난 1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서 전체회의를 열고 이 회장의 연임 자격을 승인했다. 공정위들은 이날 과반수 출석에 출석위원 과반수 찬성으로 이 회장의 연임안을 의결했다. 이미 스포츠공정위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은 상황이었다. 스포츠공정위 자체가 이 회장 체제서 선임된 위원들로 구성됐기 때문이다.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 역시 이 회장이 임명한 스포츠공정위가 연임 여부를 심의하는 것에 대해 불공정하다고 지적했다.

앞서 강 교수는 이날 오전 대한체육회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인 바 있다. 스포츠공정위에 공정한 심사를 요구했다. 당시 강 교수는 “스포츠공정위가 체육인과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결정을 해달라는 의미에서 시위를 계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공정한 결정으로 선수와 지도자들이 꿈을 펼칠 밝을 스포츠 세상의 초석을 만들어 달라. 심의를 떠나 논란을 불식시키고 체육인과 국민에게 사랑받는 대한체육회가 되기 위해 용단을 내려달라”고 주장했다.

이어 강 교수는 “스스로 임명한 위원들로 구성된 스포츠공정위의 결정은 명백한 자기모순”이라면서 “공정한 심사가 아닌, 권력 유지를 위한 꼼수에 불과하다. 이 회장 취임 이후 연인 승인율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 것은 이러한 부정부패의 실체를 여실히 보여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체육회는 변화를 갈망한다. 이 회장의 독단과 횡포에 맞서 공정하고 투명한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강 교수는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장, 강태선 서울시 체육회장, 김용주 전 강원도체육회 사무처장, 박창범 전 대한우슈협회장 등도 출마 의사를 표한 상태다. 선거는 2025년 1월 14일 열린다.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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