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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4 (목)

김혜성 앞에 나타난 장애물, 시애틀은 "양키스 출신 토레스"가 먼저…美 언론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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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앞두고 있는 김혜성(25. 키움) 앞에 장애물이 나타났다.

미국스포츠 전문채널 ESPN을 비롯 복수의 언론은 그 동안 김혜성을 언급하며 "고질적인 2루수 문제를 수년 째 안고 있는 시애틀에 잘 어울리는 국제 FA(자유계약선수)"라고 소개했다.

미국온라인 매체 '트레이드 루머스'는 한 발 더 나아가 김하성의 계약규모를 '3년 2400만 달러(약 338억원)'로 예상하며 "시애틀에서 부담 없이 김혜성을 영입해 고질적인 2루 문제를 해결해 볼 수 있는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매체는 또 "김하성은 큰 부담 없이 영입할 수 있는 국제 FA 선수"라며 "그는 꾸준한 컨택능력과 스피드 그리고 안전한 수비력까지 겸비한 선수다. 2024년 KBO(한국프로야구) 리그에서 타율 0.326, 11홈런 75타점 30도루의 성적을 올렸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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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최근 시애틀 레이더에 새로운 2루수가 포착됐다. 바로 뉴욕 양키스 출신의 글레이버 토레스(28)다.

베네수엘라 출신인 토레스는 지난 2018년 뉴욕 양키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첫해 총 123경기에 출전한 그는 타율 0.271, 24홈런 77타점의 호성적을 올리며 올스타에 선정되는 영예도 안았다. 아메리칸리그 신인왕 투표에서도 3위에 오를 만큼 인상적인 빅리그 데뷔였다.

토레스는 빅리그 선수들이 흔하게 겪는다는 '소포모어 징크스'도 피해갔다. 그는 빅리그 2년차였던 2019년 총 144경기에 나와 타율 0.278, 38홈런 90타점의 파괴력을 선보였다. 또 다시 올스타에 뽑혔고, 리그 MVP 투표에서도 17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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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예 토레스가 2년 연속 빼어난 활약을 펼치자 당시 뉴욕 포스트 등 미국현지 언론은 "로빈슨 카노(42)가 돌아왔다"고 표현할 정도였다. 카노는 양키스 출신의 리그를 대표하는 2루수였다. 작은 키에도 불구하고 '거포'로 명성을 떨쳤다.

카노에 견줄만큼 뛰어난 활약을 펼친 토레스의 앞날은 장미빛이었다. 꽃길만 걸을 것 같았다. 하지만 2021년 부상으로 9홈런에 그쳤고, FA를 앞둔 올해는 타율 0.257, 15홈런 63타점으로 또 한 번 부진했다. 과거 그의 명성에 걸맞지 않은 성적이었다.

미국시사 주간지 뉴스위크는 13일 온라인 매체 '블리처 리포트'를 인용해 "올해 부진한 성적 때문에 토레스는 올 겨울 1년 단기계약을 맺을 것으로 보인다"며 "시애틀과 1년 1500만 달러(약 211억원)에 계약할 것 같다"고 예상했다.

매체는 이어 "토레스는 올 시즌 타격지표에서 여러모로 예전같지 않은 활약으로 부진했다. 하지만 그는 이미 메이저리그에서 4시즌 이상 20+ 홈런을 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을 입증한 선수"라며 "1년 단기계약을 통해 내년 시즌이 끝난 뒤 다년의 FA계약을 노릴 것"이라고 진단했다. FA 재수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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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단기계약은 시애틀에도 위험부담이 없으며, 토레스가 예전의 모습을 되찾는다면 투자대비 효율성을 극대화 할 수 있는 계약이라고 매체는 평가했다. 하지만 이는 김혜성에겐 반가운 소식은 아니다. 자신보다 더 경험이 많고, 실력도 좋은 경쟁자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시애틀은 카노가 팀을 떠난 2019년부타 지금까지 2루에 진정한 주인이 없을 만큼 고전하고 있다. 하지만 빅리그 경험이 없는 김혜성을 영입하기엔 위험부담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3년 계약이 예상되는 김혜성과 1년 FA 재수를 선택한 토레스 사이에서 시애틀이 앞으로 어떤 결정을 내리게 될지 주목된다.

사진=MHN스포츠 DB, 뉴욕 양키스 구단 홍보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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