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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17집 준비 중' 이문세가 더 먼저 들려주고 싶은 선공개곡은[현장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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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전작 '비트윈 어스' 이후 6년 만의 정규앨범, 오늘 2곡 선공개
윤계상 MV 열연한 '이별에도 사랑이', 이문세가 작사·작곡한 '마이 블루스'
아직 17집 발매 시기는 미정… "창작의 고통, 신곡 만들기 녹록지 않아"
노컷뉴스

가수 이문세가 13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 호텔에서 정규 17집 선공개곡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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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앨범이) 17집이라는 타이틀이 걸려있잖아요. 지난 (앨범) 16장을 어떻게 내왔나 생각이 안 날 정도로 까마득한 옛날얘기지만, 1집 앨범을 낼 때 '나는 17장, 20장 내는 가수가 되고 말 테야' 생각한 적은 한 번도 없어요. 그 시기에 주어진 좋은 환경, 좋은 음악 모아서 차곡차곡 켜켜이 쌓여서 (지금까지) 16번째 앨범 낸 거였거든요."

수많은 명곡으로 오랫동안 사랑받는 가수 이문세가 열일곱 번째 정규앨범을 작업 중이다. 아직 다 완성되지는 않았지만, 다 만든 신곡 두 곡을 오늘(13일) 공개한다. 이문세는 이전보다 신곡을 쓰는 게 어려워졌다고 토로했다.

이문세는 13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 호텔에서 정규 17집 선공개곡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MC는 "이문세의 영원한 팬"을 자처한 방송인 박경림이 맡았다. 2025년 완성을 목표로 17집을 만드는 중에, '이별에도 사랑이'와 '마이 블루스' 두 곡의 뮤직비디오가 공개됐다.

'이별에도 사랑이'는 연인과의 이별을 넘어서, 인생에서 소중한 사람들과의 다양한 이별을 떠올리게 하는 노래다. 템포 루바토(rubato)를 극대화해 섬세하고 강렬한 이별의 감정을 표현한 발라드다. 작·편곡가로도 활동 중인 박인영 음악감독이 스트링 편곡에 참여했고, 지오디(god) 윤계상이 뮤직비디오에 출연했다.

이문세는 '이별에도 사랑이'를 작사·작곡한 헨(HEN)을 극찬했다. 그는 "헨은 제가 최근에 만난 뮤지션 중 가장 천재성 있는 음악인이다. 아주 트렌디하면서도 고전적인 걸 놓치지 않는 현대와 과거를 넘나드는 노랫말과 진행으로 저의 마음을 움직였다. 그래서 그 음악을 선택한 것"이라고 말했다.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 OST를 통해 헨을 알게 됐다는 이문세는 "저는 그냥 무심히 음악을 듣다가 '누가 쓴 멜로디일까?' 했다. 이렇게 덤덤하게 힘 하나도 주지 않고 하고 싶은 말 다 하고 정말 대범하고 깜짝 놀라는 음악을 만들다니. (이번 곡도 만든 사람이) 다 누구인지 모르는 상태에서 했는데 헨이더라"라고 놀라워했다.

1991년 작인 7집에 수록된 '옛사랑'은 사실 타이틀이 아니었다고 운을 뗀 이문세는 "'옛사랑'은 그냥 나 혼자 듣고 싶은 음악이었고 이렇게 큰 반향을 일으키리라고 생각을 못 했다. 쉽게 말하면 훅 같은 게 없는, 기승전결을 완전히 갖춘 게 아니었다. 이 노래('이별에도 사랑이')도 그 맥락으로 따졌을 때는 '옛사랑'하고는 다른 곡이지만 '다 같이 합창합시다' 하는 곡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랑이 도대체 무엇이었을까? 내게 찾아왔던 사랑이 끝났을 때 어땠나 하고 되새기는 노래다. 끝마무리에 이별이 오히려 고마웠다고 하는 거다. 정상적이라고 하면 누구 탓을 하고 고독하고 외롭고 슬프고 그런 걸 나열해야 하지만 이별이 고맙다고 하는… 그 후유증을 어떻게 치유했길래? 다시 한번 자기 사랑과 이별에 대해서 한 번 정도 짚어볼 수 있는 그런 노래가 아닌가 싶다"라고 바라봤다.

윤계상은 뮤직비디오에서 남자주인공을 맡아 힘을 보탰다. 텅 빈 공연장에서 본인 이야기와 닮은 공연을 보며 자기 감정을 깨닫는 역할을 연기했다. 이문세가 "제가 한 4년만 어렸어도 윤계상씨 역할을 했을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자, MC 박경림은 "그러려고 이런 자리를 만든 게 아니다"라고 해 폭소를 자아냈다. 이문세는 "저런 연기가 3분 몇 초 만에 나온다는 게… 물론 몇 시간 연기했겠지만, 연기 너무 좋고 윤계상씨에게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

다른 선공개곡 '마이 블루스'는 이문세가 직접 작사·작곡한 곡이다. 가수로 긴 시간을 살아오며 느낀 감정과 상황을 솔직하게 담아낸 곡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이 돋보인다. 목가적인 일상과 무대의 삶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이문세의 진솔한 이야기를 담았다.

'마이 블루스'와 관련해 이문세는 "음악 하길 잘했구나. 좋든 싫든 제 음악에 귀 기울여 주시니까"라며 "제가 늘 친구들이나 가족들이나 또는 후배들에게 사석에서 하는 얘기가 잘 놀다 잘 가자는 거다. 여러 가지 의미를 함축했다. 잘살기가 쉽지 않은 세상이다. 정말 잘 살았네, 후회 없이 잘 살았어 하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그럴까"라고 답했다. 이어 "이 땅에 함께 살아가는 저보다 나이가 어린 젊은이들에게 충고와 용기와 위안을 주고 싶었다"라고 전했다.

박경림이 이 곡을 두고 "이문세식 담백한 응원가"라고 하자, 이문세는 "이 노래는 그렇게 고통스럽게 창조해 내려고 애쓴 곡은 아니다. 블루스 스케일 연습 삼아서 하다가 '어차피 발버둥 쳐도 인생은 가는 거~' 하면서 노랫말하고 멜로디가 같이 나온 좀 독특한 곡"이라고 소개했다.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두 곡 중 한 곡만 틀어야 한다면 뭘 틀 것인지 박경림이 질문하자, 이문세는 "저는 속마음은 상관없고, 방송에 내보내고 싶은 저의 새 노래라고 하면 '이별에도 사랑이'를 내보낼 거 같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 계절에 가장 잘 어울리고 이문세도 사랑이라는 걸 해봤고 이런 감사함과 고마움이 있었어요 하는 얘기를, 아름다운 왈츠 4분의 3박자 리듬에 실었다. (그런) 저의 마음을 툭툭 던지고 싶었다. 이 가을 하늘에 툭 던지고 싶은 노래가 '이별에도 사랑이'다"라고 부연했다.

아직 이문세 정규 17집은 정확한 발매 시기가 정해지지 않았다. 이문세는 "창작의 고통이라는 게 이런 거구나 싶다. 예전엔 뭣도 모르고 음악을 만들고 그냥 씩씩하게 해왔다. 이제는 조금 더 면밀하게 세심하게 분석하고 곡의 완성도, 지금 이 시기에 이런 음악이 맞나 이런 생각이 꽉 차 있으니까 오히려 예전에 비해서 새 음악을 만들기가 녹록지가 않다"라고 털어놨다.

이문세 정규 17집 선공개곡 '이별에도 사랑이'와 '마이 블루스'는 오늘(13일) 저녁 6시 각종 음악 사이트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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