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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8 (일)

"'야구 강국' 한국을 되찾자" 오타니처럼 외친 주장!…'철벽 수비' 예고, 김도영도 힘 보탠다 [타이베이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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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타이베이, 박정현 기자) "주장 (송)성문이 형이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처럼 말하더라고요."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표팀 내야수 김도영(KIA 타이거즈)은 12일 대만 타이베이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경기장 적응 훈련에 나섰다. 그는 수비 훈련과 배팅 훈련을 하며 경기장 잔디와 조명 등을 꼼꼼하게 살펴봤다.

대표팀은 이번 대회 타이베이돔에서 2경기(대만-13일/일본-15일)를 치르고, 톈무야구장에서 3경기(쿠바-14일/도미니카공화국-16일/호주-18일)를 펼친다. 어쩌면 대회 운명을 가를 대회 첫 경기가 타이베이돔에서 치러지는 만큼 그라운드 상황에 완벽하게 적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본 도쿄에서 열릴 슈퍼라운드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6개 팀 중 상위 2위에 들어야 한다. 첫 경기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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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훈련을 끝낸 김도영은 "들어오자마자 신기했다. 공연장 같은 느낌도 들었고, 관중석이 많다 보니 재밌을 것 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수비할 때) 고척스카이돔과 비슷한지는 잘 모르겠다. 잔디가 푹신푹신하고, 박히는 느낌이다. 돔구장이라서 좋은 것 같다. 또 웬만하면 빠른 타구가 안 나올 느낌이다. 바로 공의 회전이 죽는 것 같았다. 빠른 타구를 수비하는 데 큰 부담은 없을 것 같다. 라이트가 꽤 밝아서 약간 신경 쓰였는데, (플레이에) 지장 있을 정도는 아니다"라고 소감을 밝히며 철벽 수비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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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은 10일 대만프로야구팀 웨이치안 드래곤즈와 평가전을 끝낸 뒤 11일 하루 휴식했다. 류중일 대표팀 감독은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를 위해 몸 상태 회복에 집중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그리고 휴식일을 맞아 대표팀은 선수단 전원이 모여 식사 자리를 가졌다. 대회 개막을 앞두고 의기투합하기 위해서다.

김도영은 "특별한 에피소드는 없었다. 성문이 형이 오타니처럼 선수들을 모아두고 서서 한마디 했다. '여기까지 왔으니 '야구 강국' 한국을 되찾자'라고 멋있게 말했다. 좀 달라 보였다. 좋았고, 모두 합류한 뒤 첫 회식이었는데, 더 똘똘 뭉친 것 같다"라고 웃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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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에서 팀에 보탬이 되어야 할 김도영이다. 공격에서는 3번타자를 맡아 중심 타자로서 활약해야 하고, 수비에서는 3루수를 맡아 탄탄한 내야 수비를 선보여야 한다. 소속팀의 한국시리즈 일정을 치르는 등 최근까지 혈투를 치르느라 컨디션이 완전하지 못했지만, 서서히 이를 털어내고 개막에 맞춰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있다.

김도영은 "속은 완전히 괜찮아졌다"라며 "대만에 오고 나서 타격감은 괜찮아졌다. 지금 이 감각을 유지하려고 배팅할 때도 강하게 치려 한다"라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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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개막이 다가오며 김도영을 향한 관심이 더 커지고 있다. 한국뿐만 아니라 대만 등 여러 나라에서 슈퍼스타를 향한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자신을 향한 기대감에 김도영은 "(나를 언급한 기사가) 다른 기사보다 더 흥미롭고, 재밌다. 항상 들어가서 보게 된다. 볼 때마다 이번에는 잘하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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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타이베이, 박지영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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