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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com은 13일(한국시간) 실버슬러거 수상자를 발표했다. 다저스 오타니는 내셔널리그 지명타자 부문 실버슬러거를 차지했다. 실버슬러거란 메이저리그 감독, 코치들의 투표를 통해 각 리그에서 각 포지션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한 타자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메이저리그 역사를 쓴 오타니의 통산 세 번째 실버슬러거를 수상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다저스에 입단한 오타니는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오타니는 지난해 팔꿈치 수술을 받은 탓에 지명타자로만 뛰었다. 타석에만 온전히 에너지를 쏟을 수 있었던 오타니는 과감한 주루 플레이까지 선보였다. 오타니는 159경기에서 54홈런 130타점 134득점 59도루 타율 0.310 출루율 0.390 장타율 0.646 OPS(출루율+장타율) 1.036을 기록했다. 야구 역사상 최초 50홈런-50도루 클럽에 이름을 올리는 등 맹활약했다. 오타니의 활약 속에 다저스는 월드시리즈 챔피언에 등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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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오타니는 실버슬러거를 두 차례 수상한 바 있다. LA 에인절스 소속이었던 오타니는 2021시즌과 2023시즌 아메리칸리그 지명타자 부문 실버슬러거를 차지했다. 2021시즌 158경기 46홈런 26도루 100타점 103득점 타율 0.257 출루율 0.3721 장타율 0.592 OPS 0.964의 성적을 거뒀고, 2023시즌에는 135경기 44홈런 95타점 102득점 20도루 타율 0.304 출루율 0.412 장타율 0.654 OPS 1.066을 기록했다.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오타니는 MVP 후보로도 선정됐다. 오타니는 뉴욕 메츠 프랜시스코 린도어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케텔 마르테와 경쟁을 벌인다. MLB.com은 “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뛰어난 시즌을 보낸 오타니가 MVP 최종 후보 3인 중 한 명인 건 놀라운 일이 아니다”며 오타니의 MVP 최종 후보 선정 소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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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오타니가 다저스에서 MVP를 수상한다면, 메이저리그 역사상 두 번째 양대리그에서 MVP를 탄 선수가 된다. 앞서 프랭크 로빈슨이 1961년 신시내티 레즈에서 내셔널리그 MVP를 차지했고, 1966년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아메리칸리그 MVP에 선정됐다.
2년 연속 MVP를 수상한다면, 역시 최초의 기록이다. 아직까지 메이저리그 역사에서 2년 연속 MVP를 차지한 선수는 없었다. MLB.com은 “오타니가 2년 연속 MVP를 수상한 첫 번째 선수가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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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com은 “숫자만 봐도 오타니가 만장일치로 커리어 통산 세 번째 MVP를 수상할 유력 후보인지 알 수 있다. 지명타자임에도 불구하고 오타니는 bWAR 9.2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1위에 올랐다. 또 홈런과 타점, 출루율, 장타율 및 OPS에서 리그 선두를 달렸다.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로 한 시즌에 50홈런-50도루를 달성한 선수가 됐다. 엄청난 경외감을 불러일으켰다”며 오타니의 만장일치 MVP 수상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지금까지 메이저리그에서 지명타자로 MVP를 수상한 선수는 없었다. 그러나 오타니라면 가능할 수 있다. MLB.com은 “지명타자로만 뛴 선수가 MVP를 차지한 적은 없었다. 2021시즌과 2023시즌 오타니는 투수로도 뛰었다. 하지만 2024시즌 오타니와 같은 선수는 없었다”며 지명타자로만 뛰었던 게 오타니의 MVP 수상에 걸림돌이 되지 않을 것이라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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