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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4 (목)

[인터뷰] 이유미 “‘Mr. 플랑크톤​’​ 재미, 너무 욕심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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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의 딸? 기회에 감사...‘오겜2’ 기대 중”
“우도환 전우애 느껴, 오정세 닮고 싶은 좋은 선배”


스타투데이

이유미가 ‘Mr. 플랑크톤​’에 출연한 이유를 밝혔다. 사진|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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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유미(30)가 ‘Mr. 플랑크톤​’​으로 또 한 번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넷플릭스 시리즈 ‘Mr. 플랑크톤​’​은 실수로 잘못 태어난 남자 해조(우도환)의 인생 마지막 여행길에 세상에서 가장 불운한 여자 재미(이유미)가 강제 동행하면서 벌어지는 로맨틱 코미디다.

‘소년심판’​, ‘디어 마이 프렌즈’ 등을 연출한 홍종찬 감독과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 조용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우도환 오정세 김해숙 등이 호흡을 맞췄다. 이유미는 극 중 엄마가 되고 싶었으나 결혼을 앞두고 조기 폐경 선고를 받은 여자 ‘재미’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이유미는 공개 소감을 묻자 “주변 친구들이 잘 봤다고 연락을 줘서 되게 행복하다. 시청자 반응은 작품이 나온 지 얼마 안 돼서 조금 있다 찾아보려고 한다. 제게도 소중하고 아끼다 아끼다 나온 작품이라 반응도 아껴서 보고 싶다. 일단 시나리오 처음 봤을 때부터 재미있겠다고 생각했고 애정도 많이 갔다. 너무 현장에서 재미있는 하나의 일을 한 것 같다. 애정이 가는 작품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Mr. 플랑크톤​’​이 욕심나는 작품이었다며 “재미라는 캐릭터가 매력적이었다. 흔하지 않은 솔직한 표현들이 멋있는 여자로 다가왔다. 이렇게 매력적인데 내가 할 수 있을까 싶었다. 욕심은 나는데, 너무 내 욕심일까 싶어 걱정됐다. 그래도 한 번은 욕심을 내고 싶었고, 그게 원동력이 돼서 지치지 않고 했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유미에게도 재미 캐릭터가 쉬웠던 건 아니었다. 초반부에 해조가 결혼식 당일 재미를 납치해 강제 동행하는 설정 등이 있기 때문.

그는 “처음에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은 감독님과 이야기했다. 제가 살아온 삶과 재미의 삶은 너무 다르다. 태어날 때부터 혼자라는 느낌을 전 경험해보지 못해서 많이 물어보고 외로움이라는 파생되는 감정이 좀 저에게 이런 선택을 하는 부분에 대해서 물어봤다. 찍고 나선 재미가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은 없었다”며 털어놨다.

그러면서 “재미는 원했던 가족을 만들지 못한다는 절망감에 빠졌고 결혼 전날에도 도망가려고 하지 않나. 어흥의 마음만 보고 다가가면 너무 이기적이라고 생각하면서 그 안에서 감정적 흔들림을 겪은 것”이라며 “전 연인에 대한 흔들림과 현재 상황에서 소용돌이 같은 갈등이 한순간에 정리될 수는 없을 거다. 그래서 도망도 치고 다 해보다가 자신의 마음을 깨닫게 된다. 그런 캐릭터의 감정선을 생각하며 연기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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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미가 ‘Mr. 플랑크톤​’​에서 오정세, 우도환과 호흡을 맞춘 소감을 밝혔다. 사진|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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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미는 ‘Mr. 플랑크톤​’​에서 오정세 우도환과 삼각 관계로 호흡을 맞췄다.

그는 “오정세 선배는 너무 존경하고 너무 해보고 싶은 배우였다. 이번에 삼각 관계로 나오니까 얼마나 순애보를 완벽하게 보여줄지 기대됐다. 우도환 오빠도 해조의 자유로움과 병약미를 보여줄지 기대됐다. 빨리 같이 연기해보고 싶어서 설렜다”고 고백했다.

오정세에 대해서는 “첫 촬영이 오정세 선배랑 둘이 찍는 신이었다. 어흥이 꽃신을 신겨주는 장면이었는데 첫 촬영 긴장을 많이 했는데 선배가 너무 재미있더라. 저의 긴장을 풀어주기 위해서 장난도 많이 걸어주시고 촬영장 에피소드도 이야기 해줬다. 그러면서 마음이 풀리고 배우로 소통된 느낌이었다. 촬영 현장에 가면 항상 재미있었다. 어떤 이야기와 장난이 있을지 궁금했다. 정말 좋은 선배의 표본이었고, 나도 좋은 선배가 되어야지 싶었다”고 말했다.

우도환에 대해서는 “오빠와는 우리가 같은 작품에서 한 팀으로 일하는 전우 친구 동료처럼 느껴졌다. 특히 논밭신에서 그런 마음이 느껴졌다. 우리가 같이 해나가고 있구나 싶었고 전우애처럼 통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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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미가 넷플릭스의 딸이란 표현에 주어진 기회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사진|넷플릭스


만약 이유미라면, 어흥과 해조 중 어떤 캐릭터를 선택했을까.

그는 “저는 안정감을 추구하는 사람으로 어흥을 선택했을 것”이라며 “재미는 태어나서 혼자인 친구고, 해조도 그렇다. 그런 동질감도 있고 남들은 알지 못하는 마음을 서로는 잘 알고 있다. 그런 사람을 만나는 게 정말 어려울 거다. 재미가 가진 외로움과 많은 결핍을 어흥은 이해하지 못했지만 해조는 이해한 것 같다. 그래서 재미의 마음이 공감이 됐다. 어흥의 사랑은 따뜻하고 나를 아껴주는 사랑이라면 해조는 어떤 밑바닥을 쳐도 나를 인정해주는 거친 사랑을 준 것 같다. 이유미로는 어흥과 해조가 반반 섞였으면 좋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 그는 ‘Mr. 플랑크톤​’에 대해 “홍종찬 감독님에게 ‘네가 재미를 해줘서 고맙다’는 이야기를 촬영 중반쯤 들었다. 그 말 한마디가 최고의 칭찬이었다. ‘Mr. 플랑크톤​’ 찍으면서 좋았고 좋은 인연을 만났고 만드는 과정이 마음에 들어서 만족감을 느낀다. 제 인생에서 완벽한 온점을 찍은 느낌”이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영화 ‘어른들은 몰라요’,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으로 강렬한 눈도장을 찍은 이유미는 ‘지금 우리 학교는’​ ‘힘쎈여자 강남순’ 등에서 개성 있는 연기를 펼치며 열일 행보를 펼치고 있다. 넷플릭스 시리즈 ‘당신이 죽였다’가 차기작이다.

그는 ‘넷플릭스의 딸’이란 수식어에 대해 “넷플릭스 작품을 찍을 수 있어 좋다. 다양한 작품을 만날 수 있으니까. 제게 해낼 수 있는 기회를 줘서 넷플릭스 딸로서 감사한 마음”이라며 “‘오징어게임2’는 저도 너무 기대하고 있다. ‘당신이 죽였다’에서 또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능청스레 말했다.

그러면서 “저의 원동력은 여전히 ‘재미’다. 재미로 시작해야 그 과정이 아무리 힘들어도 그렇게 느껴지지 않게 되는 것 같다. 다행히 아직도 연기가 너무 재미있다”며 환하게 미소 지었다.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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