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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4 (목)

ML 디자이너도 두 차례 대전 방문, 한화가 1년 반 동안 준비한 작업…새 야구장, 새 유니폼으로 새 시대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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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가 내년 시즌부터 새롭게 적용되는 BI와 신규 유니폼 4종을 공개했다. 신규 유니폼을 착용한 채은성. /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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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가 내년 시즌부터 새롭게 적용되는 BI와 신규 유니폼 4종을 공개했다. 신규 유니폼을 착용한 류현진. /한화 이글스 제공


[OSEN=이상학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창단 40주년을 맞아 새로운 BI(Brand Identity·브랜드 아이덴티티)와 유니폼을 선보였다. 새 야구장에서 새 시대를 열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한화는 12일 내년 시즌부터 새롭게 적용되는 BI 및 신규 유니폼 4종을 전격 공개했다. 2015년 이후 10년 만에 유니폼을 바꿨고, 로고 및 엠블럼 등 BI는 2007년 이후 무려 18년 만의 변경이다. 1년 반 동안 치밀하게 준비한 프로젝트 완성으로 팬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한화는 창단 40년째가 되는 2025년을 명문 구단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대전환의 해로 삼고 있다. 현재 한화생명이글스파크 옆에 지어지고 있는 대전 신축 야구장 베이스볼 드림파크(가칭)가 내년부터 개장하고, 이에 발 맞춰 BI와 유니폼도 전면 교체하며 대대적인 변화를 알렸다.

한화는 지난해 7월부터 BI와 유니폼 변경 작업을 일찌감치 준비했다. 먼저 6개월 동안 1000명의 팬, 300명의 디자이너, 10명의 전문가, 그리고 내부 선수단 조사를 통해 구단 BI를 분석해 리브랜딩 방향성을 잡았다. 이를 바탕으로 협업할 디자인 에이전시를 국내외로 선정하며 구단 디자인 파트와 3자간 협업으로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미국 MLB, NBA 등 스포츠 전문 그래픽 디자이너 매튜 울프(34·Matthew Wolff)와 손을 잡았다. 2018년 나이지리아 축구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디자인해 올해의 디자인상 후보에도 올랐던 울프는 MLB 미네소타 트윈스, NBA LA 클리퍼스, MLS LAFC 등 여러 구단의 로고 및 유니폼을 디자인했다. 영문 서체 디자인에 강점이 있고, 깔끔하고 세련된 이미지를 구현하는 데 능숙한 디자이너로 평가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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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가 내년 시즌부터 새롭게 적용되는 BI와 신규 유니폼 4종을 공개했다. 신규 유니폼을 착용한 문동주. /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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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가 내년 시즌부터 새롭게 적용되는 BI와 신규 유니폼 4종을 공개했다. 신규 유니폼을 착용한 장진혁. /한화 이글스 제공


울프는 한국에도 두 차례 방문했다. 지난 2월ㅘ 4월 대전을 직접 찾아 홈구장 한화생명이글스파크를 둘러보며 의견을 나눴고, 리브랜딩 전략과 로고를 시각화했다. 지난 여름 ‘푸른 한화’ 열풍을 일으킨 썸머 유니폼도 하나의 테스트였다. 오렌지와 함께 기존에 쓰지 않았던 블루 계열을 전면에 내세워 제작했다. 성적 상승과 함께 팬들의 큰 호응을 얻으며 당초 계획한 7~8월을 넘어 9월까지 착용했다.

이번 신규 유니폼도 화이트, 오렌지 색상을 기본으로 하는 홈 유니폼과 함께 원정 유니폼은 그레이와 함께 네이비 색상을 새로 넣었다. 아울러 홈 유니폼 로고에는 1999년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 시절 로고를 계승하되, 현대적 재해석을 가미해 독수리가 사냥하는 모습을 표현했다. 원정 유니폼 로고는 아치형으로 제작해 독수리가 정상에 앉아있는 모습을 나타냈다.

1년 반에 걸친 작업을 통해 한화가 내놓은 이번 BI의 핵심 슬로건은 'RIDE THE STORM'. BI와 유니폼 디자인에 폭풍을 뚫고 더 높은 곳으로 비상하는 독수리의 모습을 형상화했다. 명문 구단으로 발돋움하고자 하는 구단의 강한 의지를 담았다. 이외에도 독수리의 부리, 발톱, 깃털을 모티브로 개발된 전용 서체, 픽토그램, 패턴 등을 신축구장 공간 곳곳에 적용해 구장을 찾는 팬들에게 온라인부터 오프라인까지 동일한 브랜드 경험을 선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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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가 내년 시즌부터 새롭게 적용되는 BI와 신규 유니폼 4종을 공개했다. 신규 유니폼을 착용한 류현진. /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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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가 내년 시즌부터 새롭게 적용되는 BI와 신규 유니폼 4종을 공개했다. 신규 유니폼을 착용한 장진혁. /한화 이글스 제공


박종태 한화 이글스 대표이사는 “비행기는 난기류에서 양력을 잃지만 독수리는 오히려 추진력을 얻어 더욱 더 높이 비상한다. 새롭게 선보인 BI의 핵심 슬로건인 ‘RIDE THE STORM’의 의미처럼 우리는 폭풍을 뚫고 더욱 더 높은 곳으로 비상할 것”이라고 BI 변경 의의를 설명하며 “2025년 한화 이글스는 창단 40주년을 맞아 신규 BI 및 신축구장 런칭 등 대대적인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한화 이글스의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미래를 함께 응원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구장에서 새 유니폼을 입고 새로 시작하는 한화는 이제 성적만 내면 된다. 이번 FA 시장에서 투수 최대어 엄상백(4년 78억원), 내야수 심우준(4년 50억원)을 발 빠르게 영입했다. 두 선수에게 총액 128억원을 쓰는 공격적인 투자로 전력을 보강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일본 미야자키 마무리캠프에서도 고참 선수들 중심으로 강도 높은 훈련으로 내년 시즌 대도약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한편 한화 선수단은 2025년 스프링캠프부터 새 유니폼을 착용하고 훈련하며 시즌 대비에 나선다. 신규 유니폼은 기존 유니폼보다 가볍고, 기능적으로 개선된 소재가 적용돼 선수들의 역동적인 퍼포먼스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팬들은 2월 중 구단 공식 상품사업자 온라인 몰에서 순차적으로 사전 판매를 통해 새 유니폼을 구매할 수 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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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가 내년 시즌부터 새롭게 적용되는 BI와 신규 유니폼 4종을 공개했다. /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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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가 내년 시즌부터 새롭게 적용되는 BI와 신규 유니폼 4종을 공개했다. /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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