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지난 라운드에서 2골 1도움을 올리며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PSG)의 대승을 이끈 한국 축구의 재능 이강인이 이주의 팀을 말 그대로 '싹쓸이'했다.
심지어 이강인은 만점을 10점으로 기준으로 두는 축구통계매체의 평점에서 10점을 받으면서 수치상으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로 선정됐다. 기계식 평점이라는 지적을 받기도 하지만 축구통계매체에서 10점 만점을 받는 건 절대 쉬운 일이 아니다.
이강인은 12일(한국시간) 축구통계매체 '소파스코어'가 발표한 2024-25시즌 프랑스 리그1 11라운드 이주의 팀에 선정됐다. 지난 10일 앙제와의 원정 경기에서 전반전에만 두 개의 골과 한 개의 도움을 기록한 덕이었다. PSG는 이강인의 맹활약 속에 앙제를 4-2로 꺾었다.
'소파스코어'는 이강인에게 만점에 해당되는 10점을 줬다. 당연하게도 이는 11라운드 이주의 팀에 선정된 선수들 중 가장 높은 점수다. 이강인과 함께 PSG에서 한솥밥을 먹으면서 앙제전에 두 개의 도움을 기록한 마르코 아센시오, 멀티골을 터트린 브래들리 바르콜라도 이주의 팀에 이름을 올렸지만 이강인처럼 10점을 받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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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축구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컴' 역시 이강인에게 최고 평점에 해당되는 9.69점을 주면서 이강인을 11라운드 이주의 팀에 포함시켰다. 이강인의 동료인 아센시오와 바르콜라도 마찬가지로 이주의 팀에 뽑혔는데, PSG 출신 세 명이 이주의 팀에서 공격진을 구성하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이번 시즌 루이스 엔리케 감독 아래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기용돼 '제로톱' 역할을 주로 맡았던 이강인은 앙제전에서 자신의 주 포지션이라고 할 수 있는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는데, 경기 초반부터 자신에게 딱 맞는 옷을 입은 것처럼 맹활약을 펼쳤다.
이강인은 전반 17분 본인을 대신해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마르코 아센시오가 왼편에서 올린 크로스를 문전에서 오른발 논스톱 슛으로 연결해 앙제 골망을 흔들었다. 앙제 수비수인 조르당 르포르가 급하게 공을 걷어냈으나 골라인 판독기는 이강인의 득점을 선언했다.
3분 뒤에는 멀티골을 완성시켰다. 이강인은 후반 20분 다시 한번 아센시오의 크로스를 이번에는 왼발로 연결해 팀의 두 번째 골을 뽑아냈다.
여기에 더해 바르콜라의 추가골로 격차가 3-0으로 벌어졌던 전반전 추가시간에는 페널티 지역 오른편에서 날카로운 왼발 크로스로 바르콜라의 득점을 도우면서 세 번째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2골 1도움 외에도 이강인은 패스 성공률 92%(63회 중 58회), 기회 창출 5회, 드리블 성공 1회(2회 시도), 크로스 성공 3회(5회 시도), 태클 성공 1회(100%), 리커버리 3회 등을 기록하며 대승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앙제전 멀티골로 자신의 시즌 5~6호골을 완성시킨 이강인은 이미 세 골을 넣었던 지난 시즌보다 두 배의 득점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의 기록은 23경기 동안 뛰면서 남긴 기록이지만, 이번 시즌에는 11경기 만에 6호골을 터트린 것이다.
이강인의 활약에 현지 매체의 극찬이 이어졌다. 프랑스 매체 '풋 메르카토'는 이강인을 경기 최우수선수로 선정하면서 "정말 좋은 경기력이었다. 첫 슈팅은 벗어났지만 아센시오의 크로스를 받아서 골을 터트렸다"며 "이강인의 슈팅이 빨라서 상대 수비가 걷어내기 힘들었다. 아센시오와의 호흡으로 앙제에 피해를 입혔다"고 했다.
매체는 그러면서 "이강인은 한 단계 높은 수준의 경기력을 선보였다"며 이강인이 다른 선수들보다 더 높은 수준의 경기를 했다고 칭찬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비인 스포츠'는 "PSG는 강력한 공격 트리오를 앞세워 높은 득점력을 선보이며 자신들이 왜 리그1 최고의 팀인지 증명하고 있다"며 "특히 이강인은 앙제와의 경기에서 3분 사이에 멀티골을 뽑아내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이강인은 윙어와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약해 엔리케 감독의 공격 전술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또 "이강인은 상대에게 골칫거리다. 그는 11경기에 출전해 6골을 넣으면서 리그1 득점 순위 상위권에 랭크되어 있다. 이강인은 PSG의 주전으로 자리를 굳히면서 자신이 팀에 얼마나 중요한 선수인지를 확인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강인은 자신의 활약보다 팀에 승리를 가져올 수 있어 기쁘다는 내용의 인터뷰를 했다. 그는 "좋은 결과다. 이번 승리가 만족스럽다. 우리는 언제나 승점 3점을 가져오길 바란다"며 "동료들 덕에 승리할 수 있었다. 우리 모두가 함께 노력하고, 함께 뛰어서 만든 결과이기 때문에 기쁘다"는 말로 동료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A매치 기간을 맞아 국가대표팀에 합류하는 이강인은 "이제는 국가대표팀에 합류할 시간"이라며 "몸을 잘 관리해서 건강하게 돌아오도록 하겠다"며 A매치를 잘 치르고 소속팀으로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이강인은 홍명보호에 합류해 오는 14일 쿠웨이트, 19일 팔레스타인과 11월 A매치 2연전을 치른다.
지난 9월 오만을 상대로 한 경기에서 어시스트를 올리며 홍명보 감독 체제 돌입 후 처음으로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으나 아직까지 득점이 없는 이강인은 물오른 득점 감각으로 이번 2연전에서 골을 기대한다.
사진=소파스코어, 후스코어드닷컴, 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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