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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미얀마 민주화 시위

미얀마 최악 전력난…"전기 공급량, 수요의 절반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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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전·홍수로 발전시설 부서지고 제재로 천연가스 공급 차질

연합뉴스

파손된 미얀마 송전탑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내전과 자연재해 등으로 전력 생산이 차질을 빚으면서 미얀마 전기 공급량이 수요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일레븐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미얀마 전력에너지부는 현재 전력 생산·공급량이 수요의 약 50% 수준이라고 밝혔다.

미얀마 전체 발전시설 설비용량은 7천248㎿(메가와트) 규모지만, 현재 일일 발전량은 약 2천800㎿에 그친다. 필요한 전력량은 현재 하루 5천500㎿ 규모다.

미얀마군과 반군의 전투 등으로 송전선이 대거 파괴됐고, 국제 제재 등에 따른 천연가스 공급 감소로 천연가스발전소 생산량도 감소했다.

슈퍼태풍 '야기' 영향으로 일부 수력발전소와 석탄화력발전소가 파손돼 복구가 필요하다.

수력 발전 의존도가 높은 미얀마는 건기에 만성적으로 전력난을 겪어왔다.

2021년 쿠데타 이후에는 내전과 국제 제재, 군부 정책 실패 등으로 일부 발전소 가동이 중단되는 등 전력 사정이 더 나빠졌다.

군사정권은 수력·화력 발전 외에 태양광, 풍력 발전 사업을 추진 중이지만 내전이 격화하는 가운데 조속히 전력 생산량을 늘리기 어려운 상황이다.

전력난 등 사업 환경 악화로 미얀마 공장 가동을 잠정 중단하거나 철수하는 글로벌 기업도 줄을 잇고 있다.

잦은 정전 등으로 불편을 겪어온 주민들은 전기요금 대폭 인상으로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군정은 지난 8월 전력난이 심해지자 단위당 최대 전기요금을 약 3배 가까이 인상했다.

현재 가정용 전기 사용량이 미얀마 전체 전력 소비량의 약 68%를 차지한다.

doub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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