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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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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출전시간 조절하자던 토트넘 감독, 팀 패배 위기에 풀타임 출장시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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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손흥민(오른쪽)이 11일 끝난 입스위치타운과의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11라운드 안방 경기에서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손흥민이 부상에서 복귀한 지 일주일만에 풀타임을 소화한 배경에 대해 뒷말이 나오고 있다. 런던=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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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두 차례 햄스트링(허벅지 뒷근육)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손흥민(32)이 부상 복귀 후 처음으로 풀타임 소화를 했다. 한국 축구대표팀에 손흥민의 출전 시간 조정 요청을 했던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정작 팀이 패배 위기에 몰리자 복귀한 지 일주일 된 손흥민을 혹사시킨 것 아니냔 뒷말이 나온다.

손흥민은 11일 끝난 입스위치타운과의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1라운드 안방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인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손흥민은 이날 90분간 62번의 볼 터치를 하며 두 차례 유효 슈팅을 기록했지만 공격포인트를 올리진 못했다. 팀은 결국 1-2로 패했다.

손흥민이 풀타임을 소화하자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의 9일 발언이 소환됐다. 그는 “손흥민이 부상 복귀전에서 다친 부위 재발이 있었기 때문에 그런 손흥민을 계속된 부상에 빠트리고 싶지 않다. 그래서 우리는 손흥민의 출전 시간을 관리하고 점진적으로 회복시키고 있다”며 “손흥민의 부상 관리를 위해 구단과 한국 축구대표팀이 힘을 합쳤으면 좋겠다. 우리는 건강한 손흥민을 원하기 때문에 손흥민이 좋은 몸 상태를 유지해서 각 팀에 기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었다. 실제로 손흥민은 햄스트링 부상에서 회복했으나 통증 재발로 다시 전열에서 이탈한 뒤 3일 애스턴 빌라와 경기에서 복귀한 후 치른 두 경기에서 모두 교체 아웃됐다.

하지만 이번 시즌 EPL 승격 팀인 입스위치타운과 이날 경기에서 토트넘이 전반에만 두 골을 내줘 0-2로 끌려가는 상황이 되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을 끝까지 뛰게 했다. 결국 포스테코글루 감독 스스로가 본인의 말을 뒤집은 것이다. 토트넘은 24분 벤탕쿠르의 추격골이 나오긴 했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EPL에서 입스위치타운에게 패한 팀은 2002년 4월 미들즈브러 이후 22년여 만이다. 손흥민은 “입스위치타운이 골을 넣기 전에 우리도 기회가 있었는데 엉성하게 실점을 해 매우 실망스러웠다”며 “큰 책임감을 느낀다. 이 결과에 대해 죄송하다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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