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트 로즈.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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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MLB) 안타왕이자 몰락한 영웅, 피트 로즈가 세상을 떠난 지 약 한 달 만에 홈구장을 찾았다.
로즈가 현역 시절 뛰던 소속 팀 신시내티 레즈는 11일(한국 시각)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추모 행사를 진행했다. 로즈가 달고 뛰었던 등번호 14번을 기리기 위해 14시간 동안 추모식이 진행됐다. 오전 4시부터 수많은 팬들이 경기장에 방문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로즈가 현역 시절 활약을 펼치는 동영상이 재생됐다.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는 유골함과 함께 각종 기념품도 전시됐다.
로즈는 MLB 전설적인 스위치 타자였다. 1963년부터 1986년까지 24시즌을 뛰었고 MLB 통산 3562경기에 출전 4256안타를 쳤다. 출장 수, 안타 수 모두 MLB 역대 최다 기록이다. 6시즌이나 200안타 이상을 쳤고, 4차례 180안타 이상 시즌을 보냈다. 통산 타율은 3할3리를 남겼다.
3차례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도 끼웠다. 로즈는 1973년 내셔널리그와 1975년 월드시리즈에서 최우수선수(MVP)로도 선정됐다. 올스타에는 17번이나 뽑혔다.
선수 경력은 화려했지만 감독으로 역임하며 불명예를 썼다. 1989년 신시내티 감독으로 일할 당시 자기 팀을 대상으로 스포츠 도박을 벌인 사실이 발각된 것.
로즈는 베팅 혐의를 인정하지 않았지만 유죄 판결이 내려졌고, 결국 MLB에서 영구 추방당했다. 이후에도 로즈는 억울함을 호소하며 재심을 요청했다. 하지만 결과가 바뀌지는 않았다.
올해 3월에는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통역사 불법 도박 혐의 파문 당시, 오타니를 비꼬는 듯한 발언을 해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로즈는 당시 자신의 SNS에 "1970~1980년대에 통역 직원이 있었으면 난 처벌 받지 않았을 것"이라는 글을 남겼다. 이를 두고 오타니가 불법 도박에 연루됐지만, 통역사 미즈하라 잇페이가 혐의를 모조리 뒤집어쓴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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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즈는 지난달 1일 향년 83세로 별세했다. ESPN은 이날 "MLB 통산 최다 안타의 주인공이자 몰락한 우상 로즈가 향년 83세로 사망했다"며 "네바다주 클라크 카운티의 검시관이 사망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신시내티 구단은 내년 5월 14일(현지 시각)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경기를 '피트 로즈 데이'로 지정했다. 이날 오후 7시 14분에는 시구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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