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한과 아버지 이찬식 씨 / 사진=KPGA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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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열심히 하는 선수는 누구나 다 우승할 수 있다고 응원해주고 싶어요"
생애 첫 정상에 오른 이대한의 말이다.
이대한은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제주도 표선의 사이프러스 골프 앤 리조트 동,남 코스(파71/7078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2024시즌 최종전 KPGA 투어챔피언십(총상금 11억 원, 우승상금 2억2000만 원)에서 최종합계 18언더파 266타를 기록,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국가대표 상비군 출신인 이대한은 지난 2010년 KPGA 투어에 데뷔했다. 하지만 별다른 성적을 내지 못하고 상금 순위 82위에 그치며 순위를 잃었다. 이후 일본, 중국 무대에도 도전했지만 큰 성과를 내진 못했다.
이대한은 "골프를 그만두고 싶은 순간도 분명히 있었지만 마음을 다 잡았고, 좋은 선수들을 많이 만나 경험도 쌓았다"고 당시를 돌아봤다.
힘든 시간을 보내던 이대한은 2018년 다시 KPGA 투어로 돌아왔다. 이번에는 꾸준히 시드를 유지하며 KPGA 투어 무대에서 활약했다. 다만 꾸준했을 뿐 인상적인 성적을 내진 못했고, 우승과도 거리가 있었다.
그러나 이대한은 올해 6월 KPGA 선수권대회에서 공동 2위에 오르며 첫 우승이 머지 않았음을 예고했다. 지난주 동아회원권그룹 오픈에서는 공동 4위에 오르더니, 시즌 최종전인 KPGA 투어챔피언십에서 첫 승이라는 결실을 맺었다. 오랜 기간 이대한을 지켜봤던 동료 선수들은 물을 뿌리며 축하를 전했다.
이대한은 "정말 오랜 시간이 걸렸다. 지금까지 많은 분들이 도와주시고 응원해 주셨는데, 후원사 회장님들께 감사하다"며 "꼭 우승하겠다고 말했는데 약속을 지키게 돼 기쁘다. 이번 우승으로 자신감을 많이 얻었고 시드도 확보했으니 겨울을 편히 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좌절과 실패에도 불구하고 오랜 노력으로 결실을 맺은 이대한의 우승은 다른 선수들에게도 희망과 귀감이 될 것이로 보인다.
이대한은 "나는 거리가 많이 나가는 선수도 아니다. 어떻게 보면 안정적인 플레이를 하지만 평범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 선수"라며 "열심히 하다 보면 좋은 날이 올 것이고, 그러다 보면 우승도 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말을 후배나 동료 선수들에게 많이 해왔었다. 열심히 하는 선수들은 누구나 다 우승할 수 있다고 응원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첫 승의 꿈을 이룬 이대한은 이제 더 큰 목표를 바라본다.
이대한은 "투어 생활을 하고 골프를 하는 것을 워낙 좋아해 오래 활동하고 싶다. 하루 이틀 정도 쉬고 다시 연습을 하고 동료들과 라운드 하면서 즐겁게 살고 싶다"며 "앞으로 목표는 우승을 더 하는 것이다. 5승에서 10승까지 더 하고 싶다. 큰 목표를 가지고 해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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